강원 영월 주천 맛집
강원도 영월은 주로 방문한 지역이 아니다 보니 영월읍 주변에 대해서만 알고 있었다.
대부분 사람들에게 익히 알려진 관광지인데 단종이 유배되었던 청령포, 영화 라디오 스타 촬영지, 별마로 천문대 그리고 영월 시장 내의 닭강정, 어라연 계곡 등이었다.
이 모든 곳이 영월읍 내 혹은 멀지 않은 곳에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방문했기 때문에 관련 정보들을 쉽게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영월은 생각보다 넓은 지역이었다.
동서로 길게 뻗은 영월군은 동쪽으로는 김삿갓 계곡이 있고 서쪽으로는 강원도 원주와 평창 그리고 충청북도 제천이 맞닿아 있었다.
익히 알려진 영월 보다는 새로운 곳을 찾다 보니 방문한 영월의 서쪽.
정확히는 북서쪽이 되겠다. 주천이라는 지역이다.
이곳은 관광지로 유명한 곳도 아니고 연고지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래서 생소한 지역이지만 순전히 음식점이 있어서 방문하기로 한다.
강원도 하면 떠오르는 묵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전에 포스팅했던 정선 회동집도 강원도 전통 요리 맛집 중 한 곳인데 회동집은 국수로 유명하다면 이곳 주천 묵집은 묵밥으로 유명하다.
밑반찬으로 먹었던 도토리묵이지만 아예 밥과 함께 먹는 묵밥은 어떤 맛일지 궁금했다.
웨이팅
2025년 10월 초이지만 올 추석 연휴가 길어서 많은 사람들이 이동하는 시기였다.
방문하는 길은 순조로웠으나 문제는 도착해서였다.
맛집으로 소문난 이곳은 이미 수많은 차량이 주차장을 꽉 채웠다.
티맵 앱을 통해 회동집처럼 미리 예약을 하고 도착했음에도 약 40분은 기다려야 했다.
이 정도로 붐빌 줄 알았다면 더 빨리 예약했을 것이다.

마냥 주차장에 있기 뭐해서 입구로 들어가 봤다.
주천 묵집 내부엔 화려한 인테리어도 없다.
게다가 음식점을 생각하고 만든 음식점 인테리어와 구조가 아니다.
아마 음식점 컨설팅한다고 하는 사람들이 구조를 만든다면 이렇게 인테리어를 하라고 조언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곳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신발장 근처의 기계에서 번호표를 등록해야 들어갈 수 있다.
무엇이 사람들이 발길을 이곳으로 이끄는 것일까?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맛있다는 것이 이유일 것이다.

앱으로 미리 예약했지만 그래도 혹시 몰라 웨이팅 등록 기계에 다시 한번 전화번호를 입력해 본다.
그러나 이미 등록된 번호로 나오는 걸 보니 제대로 예약이 된 것 같다.
사람이 많을 때는 이 기계에 누가 먼저 등록하느냐가 입장 순서를 결정한다.
예전에는 직접 와서 번호표를 뽑아야 했지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티맵을 통해 미리 예약할 수 있다.
그러므로 도착 시간과 입장 예상 시간을 잘 계산해서 앱으로 예약하는 걸 추천한다.

이미 여러 미디어에 소개된 주천 묵집.
여러 자료들이 있지만 눈에 들어온 것은 비교적 최근에 촬영된 2025년 7월 16일 KBS 6시 내 고향에 방영된 자료다.
주천 묵집 주문
주차장의 차 안에서 기다리길 약 40분.
슬슬 지루하던 차에 입장 가능하다는 안내 문자를 받고 음식점 내부로 들어왔다.
음식점 내부에 들어 오자 인테리어가 먼저눈에 들어 온다.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든 식당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서빙하고 계산하는 직원들이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있었다.

안내받은 자리에서 주문서를 받아 보니 현재 불가능한 메뉴들이 보인다.
원래 주문 가능하지만 오늘은 모두 판매되어 주문 불가능한지 모르겠다.
주문 불가한 음식이 아니더라도 먹고 싶은 음식들은 주문이 가능했으므로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도토리 묵밥 (냉) 2개와 (온)을 1개 그리고 허전하니 산초 두부 구이를 추가로 1개 주문했다.

주문 후 테이블을 둘러보니 오래된 수저 통이 보였다.
웬만한 손님보다 나이가 더 많을지도 모르겠다.
아마 개업 후부터 지금까지 사용하던 수저 통이 아닐까?
옛 감성이 물씬 풍겨 온다.
산초 두부 구이와 도토리 묵밥

아직 철판에서 끓는 소리가 가시지 않은 산초 두부 구이가 먼저 나왔다.
갓 만들어진 산초 두부 구이를 서빙하시는 분이 이 음식은 두부, 김치, 더덕과 함께 먹으면 더 맛있다고 알려 주신다.

그냥 두부만 먹어 보려 했으나 함께 먹으면 더 맛있다는 말에 조금 더 기다리니 잠시 후 반찬들이 함께 나왔다.
반찬들 중 더덕과 김치를 눈여겨본다.

알려 주신 두부, 김치, 더덕 그리고 추가로 산초까지 함께 싸서 먹어 본다.
따뜻한 두부와 반찬이 잘 어우러져 맛있다.
주천 묵집 묵밥

도토리묵을 반찬으로 먹어 본 적은 있어도 이렇게 육수와 함께 먹어 본 적은 없다.
신기하기도 하고 맛있을까 의심이 들었지만 잘 어울리는 조합이었다.
따뜻한 묵이건 차가운 묵이건 맛에는 크게 차이가 없는 것 같다.
자극적이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이유가 납득된다.
묵밥만 먹었다면 뭔가 허한 느낌이 있을 수 있으나 산초 두부 구이와 함께 먹으니 배부르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포만감이 생긴다.

기다린 시간보다 식사 시간이 짧을 만큼 순식간에 먹었다.
기다리며 배고픈 것도 있었지만 음식이 맛있었다.
가능하다면 도토리 묵밥만 주문하지 않고 산초 두부 구이를 함께 주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주천 묵집
주소 : 강원 영월군 주천면 송학주천로 1282-11
예약 – [ 링크 ]
주천 찐빵 왕족발
이대로 식사만 하고 돌아가기엔 아쉬워 또 다른 볼거리 혹은 먹거리가 있나 찾던 중 찐빵으로 유명한 음식점을 찾았다.
마침 주천 묵집과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아 방문해 본다.

옛 읍내와 같은 길가에 있는 주천 찐빵 왕족발.
찐빵과 족발이 어떤 조합인지 모르지만 둘 다 맛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찐빵 20개에 14,000원이고 감자떡은 1봉이 12,000원에 판매가 되고 있었다.
그 외에 고기만두, 김치만두도 판매 중이다.

찐빵을 포장하기 위해 음식점 내부에 들어왔다.
찐빵 14개는 10,000원이고 20개는 14,000원.
그 외 감자 고기만두와 감자 김치만두 (8개) 각 4,000원.
찐빵을 좋아하니 20개로 포장 주문한다.
참고로 택배 발송도 가능하다.

구매 후 따뜻하게 찐빵을 전자레인지에 돌려 본다.
팥이 들어있는 찐빵을 먹을 때 통팥이 들어 있으면 먹기 어려운데 어떤 찐빵일지 궁금하다.

통팥을 좋아한다면 문제없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곱게 갈아진 팥이 좋다.
다행히 거친 통팥이 들어있지 않았다.
시중에 판매되는 호빵보다 팥의 입자가 곱지는 않아도 먹는데 문제 될 것은 없었다.
빵의 식감도 뭔가 쫄깃하면서도 시중의 호빵과는 다르지만 맛있었다.
주천 찐빵 왕족발
주소 : 강원특별자치도 영월군 주천면 주천리 114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