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12월 던킨 심슨 도넛과 홈웨어 그리고 음료 후기

던킨 심슨 도넛과 홈웨어 그리고 음료

2025년 12월 던킨 도넛은 미국 유명 애니메이션 중 하나인 심슨 가족과 컬래버레이션을 했다.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도넛과 캐릭터를 기반으로 만든 도넛과 음료.
여기에 홈 웨어, 무선 이어폰 케이스, 랜덤 미니 파우치, 유리컵 세트 등에 심슨 캐릭터를 넣어 선착순 판매를 했다.

심슨 가족 팬들에겐 모두 구매 하고 싶게 만드는 마음이 들 것 같다.
게다가 이번에 출시한 도넛 중 하나는 애니메이션에서 호머 심슨이 입에 달고 살았던 도넛도 포함되었다.

애니메이션의 감성을 그대로 채워 주어서 호머 심슨 도넛을 먹으며 애니메이션을 보면 이곳이 스프링필드가 된다.

사실 던킨 도넛에서 심슨 캐릭터가 추가된 도넛을 출시 했다고 해서 새로운 도넛을 개발한 것이 아니다.

기존 도넛에 심슨 캐릭터가 들어간 포장지가 덧 붙여지고 디자인이 조금 바뀌었을 뿐 그 맛은 특별하지 않았다.

그 동안 먹었던 던킨 제품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물론 심슨 가족에 나온 도넛 맛을 재현하기도 어려운 것은 이해가 된다.

애니메이션에서 캐릭터가 먹는 도넛 맛과 음료를 어떻게 재현할 수 있을까?

그래서 소비자로서 바라는 점은 기존 도넛 보다 좀 더 맛있게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바람이다.
기업 시스템상 쉽지 않은 일이지만 말이다.

심슨 마시멜로 아이스 초코

이름부터 강력하다.
마시멜로와 초코의 조합이라니 보기와는 달리 강력한 췌장을 갖고 있는 호머 심슨이라면 우스운 음료일 것이다.

재료의 조합을 보면 오리온 초코 파이를 음료로 만든 느낌이다.

던킨 심슨 마시멜로 아이스 초코

건강은 둘째 치고 초코와 마시멜로 조합이니 얼마나 달고 맛있을까 하는 기대가 생긴다.
폭신한 마시멜로와 진하고 달콤한 초콜릿이 조화로운 아이스 초코라떼로 소개된 심슨 마시멜로 아이스 초코.

달다고 생각하는 것은 있는 대로 다 집어넣은 음료처럼 느껴진다.

단맛의 향연이지만 막상 맛을 보면 도넛의 단맛과 음료의 단맛이 만나면 오히려 둘 다 맛 없게 느껴지는 것 같다. 그래서 만약 이 음료와 도넛을 주문한다면 따로따로 먹는 걸 추천한다.

던킨 심슨 마시멜로 아이스 초코 근접

부리부리한 눈으로 이걸 먹을 것이냐고 쳐다보는 호머 심슨.
한층 더 강해지기 위해 음료를 마시기 위해 함께 받은 전용 빨대로 한모금 마셔 본다.

심슨 마시멜로 아이스 초코 후기

음료를 맛 보니 생각보다 진하고 강력한 단 맛이 느껴지진 않았다.
던킨 도넛 홈페이지 설명에서는 진하고 달콤한 초코라고 했는데 막상 마셔보니 얼음이 있어서 그런지 희석된 맛이다.

마시멜로가 부족해진 단맛을 채워주면 좋으련만 막상 먹어보니 그렇지도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마시멜로는 지름이 넓은 전용 빨대로 마시는데도 중간중간 걸려서 음료와 함께 먹기 어려웠다. 이따금씩 마시멜로가 빨대 중간에 걸려 진공 상태를 만들어 주니 음료를 마시는 건지 진공관 실험을 하는건지 햇깔린다.

마시기 어려운 음료 + 희선된 단 맛이어서 찾아서 마실만한 음료라 생각되진 않았다.

심슨 핑크 도넛

호머 심슨이 먹는 도넛을 만들어 출시한 던킨 도넛.
이 모습의 도넛이 없었다면 서운할 뻔 했다.

던킨 심슨 핑크 도넛

도넛 상자에는 호머 심슨과 그의 가족들이 다정하게 소파 위에 앉아 있다.
한국인이라면 다소 불편 해 보일텐데 그 이유는 실내에서 신발을 신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심지어 리사는 신발을 신은 채 소파 위에 올라갔다.

던킨 심슨 핑크 도넛 포장지 뒷모습

상자 뒷 모습은 심슨 애완견인 산타의 작은 도우미(Santa’s Little Helper)가 도넛을 먹고 있었다.

개가 초콜릿을 먹으면 죽는다고 하는데 저렇게 먹어도 되나 생각이 든다.

현실이었다면 이미 절반을 먹었으므로 후식으로 희석된 과산화 수소를 마신 뒤 아까 먹은 도넛을 재확인하는 일이 기다릴 것이다.

상자 속 그림과 동일한 심슨 핑크 도넛.

던킨 심슨 핑크 도넛 전면

보기에 먹음직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호머 심슨이 입에 달고 사는 이유를 알 것 같다.

던킨 심슨 핑크 도넛과 오리지널 글레이즈

함께 구매한 오리지널 글레이즈와 비교 해 본다.
크기 차이는 나지 않는다.

아마 오리지널 글레이즈에 딸기향을 코팅했기 때문 일 것이다.

던킨 심슨 핑크 도넛 단면

잘라서 도넛의 단면을 본다.
도넛 안에 특별한 무엇인가 넣어 두진 않았다.

심슨 핑크 도넛 후기

이 도넛으로 인해 심슨과 관련된 도넛과 음료 그리고 홈웨어까지 구매하게 된 것이다.
그만큼 기대가 컸던 도넛.

하지막 막상 먹어 보니 기대했던 딸기향의 느낌이 아니었다.
뭔가 서운한 딸기향이 난다. 더 고급스러운 맛이었으면 좋겠다.

브랜드 없는 싸구려 도넛이 아닌데 게다가 심슨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시그니처 도넛인데 이 정도 맛이라니 실망이다.

심슨 도넛이라는 상징성은 있지만 이 점을 빼고 본다면 평범 혹은 이하의 도넛이란 생각이 든다.

호머 심슨 초코 필드

호머 심슨의 초상화를 그린 듯한 초콜릿이 정중앙에 있는 도넛을 먹어 본다.
호머 심슨의 피부 톤을 그대로 재현한 것과 같은 노란색.

던킨 호머 심슨 초코 필드

도넛 정 중앙의 호머 심슨을 보고 있으니 전형적인 미국인들의 증명사진 포즈와 구도가 떠오른다.
이 모습으로 찍힌 사진이 미국인의 집안 벽면 어딘가에 걸려있는 걸 본 것 같은 기억이 난다.

초콜릿에 있는 그림의 수준은 상당 좋아 보인다.
먹기 아까울 정도의 모습으로 보인다.

던킨 호머 심슨 초코 필드 초콜릿 분리

먹기 아깝다고 해서 분리해서 보관하려는 용도가 아니라 한번 분리 해 보고 싶어서 초콜릿을 떼어 보았다. 의외로 쉽게 떨어졌다.

어떻게 붙어 있었지라고 생각할 정도로 약하게 붙어 있었다.
하긴 강하게 붙어있었다면 그건 그거대로 문제였을 것이다.

뭘 사용해서 붙였길래 음식에 이렇게 강한 접착력이 있었는지 해명 해야 하니 말이다.

호머 심슨 초콜릿이 사라지자 평범한 도넛처럼 보인다.
마치 물에 한번 빠진 강아지를 보는 것 같다.

겉모습을 보면 호머 심슨이 떠 오르지 않고 바나나맛 도넛이 아닐까 생각 되는 모습이다.

던킨 호머 심슨 초코 필드 단면

호머 심슨 초코 필드 후기

칼로 도넛을 잘라 단면을 본다.

던킨 도넛 홈페이지 설명대로 허쉬 초콜릿을 녹여 도넛 안에 넣은 모습이 보인다.
하지만 조금 더 많은 양의 초콜릿이 들어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호머 심슨이라면 초콜릿이 부실한 도넛을 먹었을까?
아마 불량품이라고 생각하며 거들떠 보지도 않았을 것 같다.

빵은 시간이 지났는지 부드럽기보다는 퍽퍽한 느낌이 컸다.
소비가 빨리 되지 않은 것일까? 아니면 원래 이런 맛일까?

시간이 조금 지났을 때 먹는 도넛 빵의 식감이었다.

달고 풍성한 식감을 예상했지만 예상과 달리 맛은 무난했다.
솔직히 심슨 캐릭터가 아니면 다시 손이 가기 어려운 도넛.

마지 심슨 베리 필드

마지막으로 마지 심슨 캐릭터를 본떠서 만든 도넛을 먹어 본다.

던킨 호머 심슨과 마지 심슨 포장지

호머 심슨 포장지의 그림과 함께 찍어 보니 캐릭터 혼자 있을 때보다 부부로 있을 때가 더 좋아 보인다. 이 둘의 인스타 사진이라면 좋아요를 눌러 주고 싶을 정도.

던킨 마지 심슨 베리 필드

호머 심슨 도넛과 달리 마지 심슨 도넛은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특유의 헤어스타일을 도넛에 표현하기 위해 땅콩 토핑을 사용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던킨 마지 심슨 베리 필드 윗 모습

도넛 상단을 보니 안에는 딸기잼이 포함되어 있었다.
마지 심슨의 피를 보여주는 것은 아닐테지만 도넛 디자인을 보면 피를 표현한 것으로 오해할 수 있겠다

마지 심슨 베리 필드 후기

던킨 마지 심슨 베리 필드 단면

도넛을 잘라 보니 그 안에 아까 봤던 딸기잼이 보인다.
그런데 딸기잼의 양이 조금 서운하다.

빵의 식감은 푸석한 느낌이었고 먹어봤을 때 맛있다라기보다는 감성으로 먹는 느낌이 컸다.
호머 심슨 도넛도 그렇고 뭔가 풍성한 느낌이 없단 생각이 든다.

심슨 홈웨어 세트

심슨 도넛과 음료를 구매하다 여기까지 구매할 줄은 몰랐다.
관심이 없던 터라 11월 말부터 예약 판매 했던 사실을 몰랐는데 해피 포인트 앱에서 앵콜 판매를 해서 관심을 갖게 되었다.

심슨 홈웨어는 2가지 컬러가 있었다.

핑크와 블루인데 앵콜 판매에서 핑크가 없는 것으로 보아 핑크는 완판 되었고 남은 블루의 재고 처리를 위해 앵콜 판매란 이름으로 떨이 판매한 것이 아닌가 생각 된다.

이유야 어쨌든 홈웨어 구매 했다.
사전 예약제여서 구매 후 몇일 뒤 지정한 매장에서 수령했다.

던킨 심슨 홈웨어 상자

매기 심슨이 메인 캐릭터인 홈웨어.
헤어 밴드와 바지가 함께 포함되어 있다.

던킨 심슨 홈웨어 상자 옆모습

상자 구조를 보니 선물 시 별도의 포장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모습이었다.
택배 상자와 같지 않고 앞에 보이는 면을 열어서 젖히면 되는 구조.

던킨 심슨 홈웨어 상자 반대 모습

홈웨어 사이즈와 제조사 및 주의 사항 등이 적혀있다.

헤어밴드 : 24cm x 7cm
수면 바지 : 허리둘레 33cm, 엉덩이 둘레 100cm, 총장 100cm

그런데 허리가 33cm면 12.5인치라고 하는데 뭔가 이상하다.
엉덩이 둘레 100cm는 40인치 가량 된다.

실제로 입어 보니 허리 31~32인치까지는 커버할 수 있는 것 같다.
그 이상은 버거울 것 같단 생각이 든다.

던킨 심슨 홈웨어 오픈

상자를 열어 보니 홈웨어 세트 (헤어 밴드 + 수면 바지)가 보인다.
수면 바지는 투명 비닐에 싸여있었는데 사진을 찍기 위해 제거 했다.

던킨 심슨 홈웨어 머리띠

헤어 밴드 리본 왼쪽 태그에 매기 심슨 캐릭터가 보인다.

던킨 심슨 홈웨어 바지

수면 바지엔 매기 심슨을 메인으로 귀여운 분위기가 나는 모습이다.
바지의 품질은 생각보다 좋았다.

아쉬운 것은 주머니가 없다.
잠잘 때 주머니를 사용할 일은 없겠지만 없으니 뭔가 허전하다.

후기

심슨 가족을 바탕으로 도넛과 음료 그리고 각 종 굿즈를 출시한 것은 좋다.
하지만 도넛과 음료의 품질을 조금 더 올렸으면 어땠을까 생각된다.

제조 공정상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단기적으로 판매할 제품이었다면 도넛을 조금 더 풍성하게 만들고 음료의 맛을 개선했다면 소비자의 만족감이 더 커졌을 것 같다.

장점도 있다.
도넛과 음료 그리고 굿즈를 접해 보니 잠시나마 스프링필드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피규어를 사고 굿즈를 사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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