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초코파이
일본 롯데에서 만든 생초코파이는 일본 내 연간 2,000만 개 이상 판매 되는 인기 디저트. 한국 세븐 일레븐은 2025년 12월 국내에 처음 들여와 서울, 부산, 제주도의 주요 점포 600여 곳에서 약 6만 개를 시험 판매했다. 그 결과 출시 2주 만에 전량이 소진됐다. 일본에서의 인기가 한국까지 그대로 이어진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오리온 초코파이 vs 일본 롯데 생초코파이
국내 최강자인 오리온 초코파이와 비교 해 보면 어떨까? 양 국가에서 인기가 좋은 초코파이 이므로 간단히 비교 해 봤다.
| 구분 | 일반 초코파이 (상온) | 일본 롯데 생초코파이 (냉장) |
| 속재료 | 쫀득한 마시멜로 | 100% 동물성 생크림 (수분감 가득) |
| 식감 | 폭신하고 약간 퍽퍽함 | 부드러운 케이크 시트 느낌 |
| 초콜릿 코팅 | 두껍고 단단함 | 얇고 바삭하게 부서지는 초코 코팅 |
| 당도 | 진한 설탕 단맛 | 크림의 고소함과 적당한 단맛 |
| 낱개 가격 | 약 320원 | 4,000원 |
보관 방법, 식감, 초콜릿 코팅, 당도 등 같은 초코파이라고 하지만 전혀 다른 음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차이다. 다른 것은 다 제외 하더라도 낱개 가격 차이가 10배를 넘는다. 일본 야후에서 검색 해 봐도 생초코파이는 개당 150엔 – 200엔 (약 1,500원 – 2,000원)이니 한국 초코파이와 비교 해도 5-6배 이상 차이가 난다. 결코 저렴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있는 비결이 무엇일까? 한국 빙그레 바나나 우유가 일본에서 왜 인기있는지 모르는 것과 같은 이치일까? 우연히 한국 세븐 일레븐 편의점에서 만난 생초코파이 구매 후기를 남겨 본다.
일본 롯데 생초코파이
지난 12월에 히트를 한 뒤 2026년 3월 16일 연간 판매 300만개 이상을 목표로 한국 세븐 일레븐을 통해 수입 되었다. 시험 판매 시에는 6만개 가량의 수입판매 했지만 이번엔 본격적인 판매를 위해 300만개 물량을 확보했다고 한다.
3,000,000개 * 4,000원 = 120억원
생초코파이가 완판된다면 매출 120억원 낼 수 있는 수량이다. 애초에 롯데 생초코파이 리뷰를 위해 세븐일레븐을 방문한 것이 아니었다. 쟈지푸딩 (오하요 푸딩)이 입고 되었다는 것을 세븐일레븐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알고 방문했었다.
그런데 판매대 옆에 모양은 초코파이인데 일본어가 쓰여있길래 호기심에 구매했는데 알고 보니 지난 12월에는 한정 판매 되었던 인기있는 초코파이였다.
생초코파이 뒷모습
아직 냉장 상태가 유지되어있는 생초코파이. 도대체 어떻길래 인기가 좋다는 것일까?

세븐 일레븐에서 구매하자마자 리뷰를 위해 포장지 앞면을 보고 뒷면 사진을 찍었다. 무게 59g / 275kcal. 밀크 초콜릿 19%, 유크림 0.9%가 가장 눈에 띈다. 그 외 눈에 들어 온 정보는 보관 정보다. 냉동 제품을 해동시킨 제품으로 26년 2월 17일 제조 후 냉동 시킨 뒤 26년 4월 2일 해동했다고 한다. 소비 기간은 26년 4월 6일로 4일 가량 밖에 되지 않는다.
생초코파이 모습
오랫 동안 보관이 불가능한 유제품이니 가격이 비싼 것이 이해가 된다. 초코파이가 신선식품이라니 웬지 낯설었다.

포장지를 벗기고 초코파이를 보니 4,000원의 가격이 허무하단 생각이 들었다. 생각보다 크기가 작아서일까? 초코파이가 다 거기서 거기지 라는 기대감이 없어서일까? 한 눈에 볼 때 4,000원 가격이라고 하기엔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다.
크기가 전부는 아니지만 마카롱을 샀을 때의 이런 느낌이었을까? 또는 초코파이 포지션이 4,000원을 넘기면 안된다는 무의식이었을까? 그래도 97%는 맛있다고 평가했다는 일본어로 쓰인 광고 문구가 일말의 기대감을 살린다. 큰거 먹으려고 산게 아니라 맛있는 거 먹으려고 산 것이다. 무엇이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 잡았을까 궁금해 졌다.
영어로는 초코파이라고 쓰여있는데 왼쪽 일어 광고 문구는 케이크라고 표현했다. 파이와 케이크의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는 것일까? 파이의 바삭한 느낌과 케이크의 부드러운 느낌을 다 갖추었다면 이해가 된다.
옆 모습

옆모습을 보니 두껍다 라는 생각이 든다. 두께로만 보면 일반 초코파이 2개 정도는 합쳐야 이 정도 높이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사진을 찍기 위해 손으로 움직여 보니 냉장 상태라 차가운 초콜릿의 촉감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신기한 것은 부스러기 초콜릿이 상온에서는 금새 녹아버리는 것이다. 초콜릿 코팅이 얇아서인지 모르겠지만 얇게 부숴진 초콜릿을 손으로 잡는 순간 녹아 버린다.
단면

단면은 어떤 모습일까? 광고처럼 풍성한 크림이 들어있을까? 칼로 잘라 보니 위 아래 빵을 합쳐야 할만큼의 크림 두께가 보인다. 일반 초코파이는 마시멜로이므로 쫀득한 느낌이지만 생초코파이는 100% 동물성 생크림으로 이뤄져 수분감이 높고 부드러워 보인다.
시식 후기
한 입에 먹기엔 크고 한 손에 잡기엔 작았다. 초콜릿 코팅은 상온에서 금새 녹을 것 같이 얇고 바삭했다. 칼로 반을 자른 뒤 한 입에 넣어 맛을 보니 동물성 생크림이 주는 고소하고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는 식감이 느껴진다.
동물성 생크림이라고 해서 나쁘게 생각할 수 있지만 식물성 생크림에 비해 화학 첨가물이 적어 고급 디저트에 사용한다. 애초에 우유가 동물에게서 나오는 것이지 식물에게서 나오는 게 아니므로 동물성 생크림이 더 자연스러운 재료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빵은 일반 초코파이보다 부드럽다고 느껴진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가장 딱딱한 것은 초콜릿. 하지만 이마저도 금새 녹아 없어진다. 모두 부드러운 재료로 만들어져 한입 가득 넣었지만 몇번 씹다 보니 금새 없어졌다.
어떤 맛일까 느낄 새도 없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 맛이 익숙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전에 먹어봤던 오리온 생크림파이(오리지널) 와 비슷한 맛이었다. 지금은 단종되어서 비교할 수 없지만 그 때 먹었던 느낌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