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와 트레비소 여행
지난 2024년 EBS 세계테마기행 이탈리아 편에서 소개된 임성일 가이드.
그는 이탈리아 공인 가이드답게 이탈리아 곳곳을 역사, 문화를 바탕으로 자세히 소개해 주었다.
그와 함께한 여행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 주어 이후 2025년에도 같은 방송을 통해 이탈리아의 곳곳을 소개 주었다.
지난 편은 이탈리아 로마, 티볼리를 소개해 주었다면 이번 편은 베네치아 여행이다.
위 영상에서 44분부터 베네치아 편이 시작된다.
2024년 기준 6년째 살고 있는 이탈리아 북부 도시 베네치아에 거주하고 있는 임성일 가이드.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미지의 도시지만 그에게는 마치 동네와도 같은 도시.
아드리아 해 북부 석호 위에 섬들이 뿌려져 있는 그곳에 있는 베네치아.
그와 함께 여행을 시작한다.
베네치아 (Venezia) 여행 시작

베네치아 (Venezia)
과거 ‘베네치아공화국’의 수도로 이탈리아 북부에 있는 도시
시계적인 관광지이며, ‘수상 도시’이자 ‘운하의 도시’로 유명
베네치아는 섬과 섬 사이에는 무수한 물길이 미로처럼 있다.
이 모습을 보는 순간 여행자를 매료시키는 도시가 베네치아다.

산 마르코 광장 (Piazza San Marco)
베네토주(州) 베네치아에 있는 광장으로 베네치아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

산 마르코 광장을 소개하는데 갑자기 장화를 들고 등장한 임성일 가이드.
그는 가끔 장화를 챙겨들고 광장으로 다고 했다.
그 이유는 아콰 알타 (Acqua Alta) = 높은 물 = 만조 때문이다.
아콰 알타가 있는 때에는 조수 간만 차에 의해 베네치아 산 마르코 광장이 살짝 잠기는 광경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발이 젖는 것을 막기 위해 장화를 가지고 광장을 방문한 것이다.

그런데 이날 광장에는 보행로가 설치되어 있었다.
광장이 물에 잠겼을 때 걸어 다닐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 발판은 베네치아가 물에 잠기는 곳에만 설치되는데 이 발판이 설치된 것은 곧 물에 잠길 것이라고 얘기하는 것이다.
발판을 설치해서 대비하는 것은 베네치아 시에서 이렇게 대비를 한다.

베네치아는 석호의 습지에 나무 말뚝을 박고 벽돌과 판돌을 쌓아 올려 만든 도시.
아쿠아 알타 (만조) 가 시작되면 가장 낮은 산 마르코 광장부터 물에 잠긴다.
보통 발목에서 무릎까지 물이 차는데 요즘 상황이 달라졌다.
촬영 일은 130cm까지 물이 올라온다고 예보가 있었다.
산 마르코 광장은 높이가 80cm이기 때문에 약 50cm 높이의 물이 광장을 덮었어야 했다.
그런데 오늘 홍수가 안 났다.
기도 메타로 막아낸 게 아니라 모세 (MOSE) 프로젝트 때문이다.
베네치아가 물에 잠기는 걸 막기 위해 댐을 만들었다.
평소에는 바다 바닥에 누워 있다가 오늘처럼 물이 높아진다고 예보될 때 댐 문에 공기를 주입해서 문을 드는 것이다.
매번 보행로를 설치할 수도 없고 물이 침수되어 좋을 게 없으므로 베네치아에서도 과학적으로 홍수를 막아낼 방법을 찾은 것이다.
베네치아 즐기기 Tip 1 – 산 마르코 광장의 오래된 노천카페에서 핫 초콜릿 맛보기
베네치아는 1,000년 동안 지중해 연안에서 막강한 세력을 떨친 도시였다.
동로마 제국에 속해 있다가 자치 도시로 발전했고 이후 유럽에서 가장 부유한 해상 공화국으로 명성을 떨쳤다.
그러나 18세기 말 나폴레옹에 의해 1,000년의 영광이 막을 내린다.
무엇이든 영원한 건 없다.

베네치아를 정복한 뒤 나폴레옹은 산 마르코 광장을 보고 극찬을 한다.
산 마르코 광장은 유럽 최고의 응접실이다
– 나폴레옹
응접실에 들어선 듯 아늑한 분위기는 광장의 삼면을 둘러싼 건물의 회랑 덕분이다.
산 마르코 종탑 (Campanile di San Marco)

베네치아 산 마르코 대성당의 종탑
베네치아의 가장 화려한 시절을 함께한 건축물들이 산 마르코 광장을 더 아름답게 하고 있다.
산 마르코 대성당 (Basilica di San Marco)

베네치아 중심의 산 마르코 광장 정면에 있는 성당
비잔틴 건축의 대표적인 양식으로 유명
응접실은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꾸민 방이다.
유럽 최고의 응접실이라고 극찬을 받은 이 광장에서 커피 또는 차를 마시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이야기.
주소 : P.za San Marco, 30100 Venezia VE, 이탈리아
Plus Code : C8MQ+M9 베네치아 이탈리아 베네치아
카페 플로리안
최고의 응접실에 가장 오래된 카페가 있다.
무려 1720년부터 영업을 한 곳이다.

당대 최고의 명사와 귀족들의 사랑방.
이곳은 커피를 파는 이탈리아 최초의 카페 중 한 곳인데 커피 말고 꼭 겨울철과 봄가을에 오면 핫 초콜릿을 먹어야 한다.

쵸콜라타 인 타차 (Cioccolata in tazza)
이 카페의 대표 메뉴는 핫초코인데 지금까지 먹었던 핫 초코와 코코아와는 차원이 다른 맛이다.
안 달고 맛있는 맛.
단 음식인데 달지 않아서 맛있다니 아이러니하다.
하지만 무슨 느낌인지 알 것 같은 그 맛은 여름을 제외한 계절에 방문해서 꼭 먹어야 그 느낌이 완성될 것이다.
핫 초코는 부드러운 식감인데 지금까지 마셨던 가장 부드러운 음료라고 생각될 것이라고 한다.

산 마르코 광장에 여러 볼 거리가 있지만 방송에서 베네치아를 즐기려면 해야 할 일로 꼽은 걸 보니 그 맛이 특별한 것 같다.
카페 홈페이지를 찾아보니 2025년 6월 기준으로 한 잔에 14유로 (약 23,000원).
지금까지 마셨던 가장 부드러운 음료일 수 있는 확률과 동시에 가장 비싼 핫 초코 일 수도 있다.
주소 : P.za San Marco, 57, 30124 Venezia VE, 이탈리아
Plus Code : C8MQ+C7 베니스 이탈리아 베네치아
홈페이지 – [ 링크 ]
베네치아 즐기기 Tip 2 – 나폴레옹이 집무실로 사용하던 박물관 카페에서 에스프레소 맛보기
유명한 카페에서 핫초코를 마셨다면 가이드가 정말 추천하는 카페가 있다.
그곳은 코레르 박물관 (Museo Correr)에 있는 박물관 카페.
카페 이름은 Museo Correr Cafe

카페 플로리안은 1층에 있고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기 때문에 오다 가다 들어가서 마실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박물관 내의 카페는 가이드의 소개가 없었다면 존재조차도 몰랐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곳은 숨겨져 있어서 유명하다고 한들 겉으로 볼 때 카페가 있을 것 같지 않아 보인다.
게다가 이곳은 보안 검색도 있고 산 마르코 광장 깊숙한 곳에 있기 때문에 카페가 있는지 모른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것도 장점이지만 박물관에 오면 박물관에 입장하지 않더라도 이용 가능한 것도 장점 중 하나.

이 공간은 나폴레옹이 베네치아 공화국을 점령하고 집무실로 삼았다.
이후엔 오스트리아 강점기에는 함스부르크 왕가가 사용했던 곳이다.
나폴레옹도 집무실로 활용할 만큼 멋진 내부 인테리어와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의 아름다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게다가 산 마르코에 있는 카페 플로리안의 반의반 가격에 커피 마실 수 있다.
이곳 에스프레소는 한 잔에 4,000원가량인데 산 마르코 광장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
에스프레소를 개발한 나라가 이탈리아.
최고의 전망과 커피를 맛볼 수 있는 이곳에서 에스프레소 한 잔을 추천한다.
주소 : Museo Correr, P.za San Marco, 52, 30124 Venezia VE, 이탈리아
Plus Code : C8MP+GR 베네치아 이탈리아 베네치아
홈페이지 – [ 링크 ]
베네치아 즐기기 Tip 3 – 수상버스를 타고 신비롭고 멋진 대운하의 야경 감상하기

수상버스를 야간 버스 타면 낮과 다른 풍경이 보인다고 한다.
화려한 베네치아의 풍경과 낮에는 볼 수 없었던 건물 내부가 보인다.
화려한 건물 인테리어를 볼 수 있으니 야간에는 수상 버스를 타고 베네치아 관광을 추천한다.

리알토 다리 (Ponte di Rialto)
이탈리아 베네치아에 있는 카날 그란데를 연결하는 다리 네 개중 가장 오래된 다리 아래를 지난다.
베네치아를 대표하는 다리로 유명하다.
방송에서 정거장 위치를 설명하지 않았지만 영상을 보고 추측한 정거장.
San Marco (Vallaresso) SX
주소 : 이탈리아 30100 베네치아
Plus Code : C8JP+RW 베네치아 이탈리아 베네치아
베네치아 즐기기 Tip 4 – 리도섬으로 가는 카페리에서 멋진 풍광과 에스프레소 맛보기
베네치아를 방문하기로 했다면 적어도 2일 이상 머물기를 추천한다.
그래야 베네치아를 제대로 둘러볼 수 있기 때문이다.

베네치아 본 섬도 있지만 주변 섬들도 가 볼 수 있다.
그중 리도섬은 자동차가 다닐 수 있는 몇 안 되는 섬 중 하나.
임성일 가이드는 아침 일찍 촬영 팀과 함께 리도섬으로 가기 위해 길을 나선다.

리도섬에 가기 위해 황금 수상 버스를 타려고 한다.
그중 17번 배는 아주 크고 높은 곳에서 베네치아를 내려다볼 수 있고 관광객이 거의 타지 않는 장점이 있다.
17번 수상 버스는 본 섬 건너편의 리도섬으로 가는데 배차 간격이 1시간 정도.
리도섬에 가기 전 베네치아 내에서 하루 동안 무제한으로 배를 탈 수 있는 티켓을 발권하면 좋다.
베네치아는 하루권 (24시간)을 사용하면 그날 무제한으로 배를 탈 수 있다.
티켓 가격은 25유로 (약 36,000원).
처음 찍는 시간부터 24시간까지 배를 탈 수 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 교통권이 있으면 무료.
리도는 베네치아 섬 중 자동차가 다닐 수 있는 몇 안 되는 섬이며 본섬에서 리도섬까지 50분 남짓 걸린다.
리도섬에 가도 할 일이 없다면 그냥 되돌아와도 된다.
크루즈와 같은 개념으로 생각하면 된다.

배 안의 시간을 즐기려면 배 안의 카페에서 커피 한잔 (에스프레소)를 주문한다.
가격은 1.5유로 (약 2,200원).
커피 주문 후 베네치아를 배경 삼아 즐기면 된다.
배를 타고 왼쪽을 보면 베네치아의 심벌인 산 마르코 광장이 보인다.

그곳엔 산 마르코 종탑, 산 마르코 대성당, 두칼레 궁전이 자리하고 있다.
어제는 광장 안에서 바라봤다면 이제는 바다에서 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유럽 건축의 아버지로 불리는 안드레아 팔라디오의 걸작인 산 조르조 마조레 성당도 보인다.
Tronchetto “A” (정거장 ID: 5025)
주소 : 30100 베네치아 이탈리아
Plus Code : C8R4+4J 베네치아 이탈리아 베네치아
베네치아 즐기기 Tip 5 – 베니스 국제영화제가 열리는 리도섬의 곳곳 들여다보기

영화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베네치아 본 섬에서 이곳 리도섬까지 온 의미가 클 것이다.
전 세계 국제 영화제 중 가장 오래된 영화제인 베니스 국제영화제.
그 베니스 국제 영화제가 열리는 곳이기 때문이다.
영화제 기간 동안 엑셀시오 베니스 호텔 (12시 방면)에서는 세계 영화인들의 화려한 파티가 열린다.
다른 영화제는 자동차를 타고 입장을 하지만 물의 도시답게 베니스는 많은 할리우드 스타들이 사진에 보이는 물길로 수상보트를 타고 입장한다.
리도섬 (Lido di Venezia)

베네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117개의 섬 중 하나
베니스 국제영화제가 열리는 곳으로 유명
팔라초 델 치네마 (Palazzo del Cinema)

현지인들이 여름에 해수욕을 즐기러 오는 섬이고 8월 말은 세계적인 국제 영화제가 열리는 섬.
베니스 국제 영화제가 열리는 건물이 이곳에 있다.
주소 : Lungomare Guglielmo Marconi, 41, 30126 Lido VE, 이탈리아
Plus Code : C938+JP 리도 이탈리아 베네치아
홈페이지 – [ 링크 ]
모세 (MOSE)

실험 전자 기계 모듈 (MOdulo Sperimentale Elettromeccanico)의 약어
만조로부터 베네치아와 석호를 보호하도록 설계된 이동식 댐
앞서 설명했던 아콰 알타 (Acqua Alta) / 만조 때 베네치아 본 섬이 물에 잠기지 않은 이유는 바로 모세 프로젝트 때문.

임성일 가이드는 보트를 타고 모세 프로젝트로 인해 만들어진 장막으로 향한다.
멀리서 보니 방파제 같은 모양인데 평소에는 이렇게 물 위에 떠 있는 구조물이 아니라고 한다.

높이 20미터 깊이 30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수중 장벽.
계속 세워두면 생태계의 변화를 예측할 수 없어서 밀물 때만 작동하고 평소엔 수면 아래에 있다.
베네치아 여행 2일차
소개된 곳을 여행한다면 하루하고 반나절이면 될 것이다.
다음 영상은 베네치아 본섬에서 점심시간 이후로 이어진다.
베네치아 주변 소도시 중 하나인 트레비소 (Treviso)로 여행을 가기 때문이다.
다음 편에는 트레비소와 베네치아의 남은 지역을 소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