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치조 섬을 향해
곽준빈의 세계기사식당 시즌 2 7번째 이야기는 지난 편과 이어서 침착맨과 함께 하는 일본 여행.
일본의 수도 도쿄에서 여행을 했다면 오늘은 도쿄를 벗어나 도쿄 남단에 위치한 아오가 섬을 목표로 여행을 시작한다.
목적지인 아오가 섬을 소개하며 BGM이 나오는데 Sparkle (スパークル) (movie ver.)- Radwimps의 노래다.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의 OST에 수록된 곡 중 하나로써 이번 여행 목적지가 이 애니메이션의 배경이 된 아오가 섬이므로 이 노래가 나온 것 같다.
재미있게 본 만화, 영화, 드라마 등의 실제 배경을 찾아가는 일은 재미있는 일이다. 그렇지만 목적지가 멀기 때문에 서둘러 출발해야 했다.
호텔 로비에 새벽 5시 20분에 제작진들과 모인 곽튜브는 침착맨을 기다리며 오늘 여행을 브리핑 한다.
목적지인 아오가 섬은 하네다 공항에서 1시간 비행기를 타고 하치조 섬에 도착한 뒤 2시간 30분 동안 배를 타고 가야 도착한다.
그러나 오늘은 날씨가 좋지 않아서 비행기는 뜰 수 있을지. 배는 출항이 가능할지 모든 것이 걱정되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생각하긴 싫지만 예상은 불가능에 수렴하는 날씨다. 그래도 일단 부딪혀 봐야 알기 때문에 긴자에 있는 호텔에서 하네다 공항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한다.
장소 : 호텔 더 셀레스틴 긴자 / 4성급
주소 : 8 Chome-4-22 Ginza, Chuo City, Tokyo 104-0061 일본
하네다 공항
흐린 하늘과 좋지 않은 기상 예보를 들으며 도착한 하네다 공항. 택시에서 내릴 때 시계를 보니 오전 5시 57 이었다. 이들은 6시 7분에 무인 발권기를 통해 오전 7시 30분에 출발하는 비행기 표를 발권한다.
도착 시간은 오전 8시 25분. 탑승 완료는 7시 20분까지 되어야 한다. 비행시간은 1시간 남짓이니 김포 공항에서 제주도 가는 정도의 거리다.
발권이 되는 걸 보니 다행히 비행기는 뜰 수 있는 듯하다. 지금부터 탑승 완료 시간까지 1시간 20분가량 남자 이들은 새벽부터 바삐 서두르느라 먹지 못한 아침을 먹기로 한다.
흐리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에 여기저기 돌아다녀야 힘만 빠지니 공항에서 도시락으로 해결하기로 한다. 도시락 왕국답게 공항엔 여러 가지 도시락들이 있었다.
곽튜브가 고른 도시락 : 東京羽田穴守おこわ いなり5種 (880엔)
침착맨이 고른 도시락 : ヨネスケのこだわり天むす (940엔)
여러 가지 도시락들이 있었으나 곽튜브는 5가지 맛이 있는 도시락을 구매하였고 침착맨이 고른 도시락은 요네스케 라고 하는 사람이 감수한 도시락을 골랐다. 이 사람의 직업이 요리와 관련된 건 아니므로 우리나라 생각 해 보면 김혜자 도시락 정도가 아닐까 생각된다.
도시락을 고른 것에서 그들의 취향이 보이는데, 한 가지 음식이 소량 들어있어도 장인이 만든 듯한 도시락을 고른 침착맨.
5가지 맛이 들어있는 도시락을 고른 곽튜브를 보며 퀄리티를 중시하는 침착맨과 다양한 종류를 선호하는 곽튜브의 음식 취향이 나온 것 같다.
별생각 없이 골랐다면 할 말은 없지만 이 장면만 봤을 때는 둘의 성향이 다르다고 생각되었다.
안 좋은 날씨가 이어진다면 최종 목적지인 아오가 섬까지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비행기를 타고 약 1시간을 비행하고 하치조 섬에 도착한 뒤 배를 타고 2시간 30분을 가야 갈 수 있는 섬이기 때문이다. 비행기를 타러 가는 셔틀버스 안에서도 내내 걱정을 하며 이동한다.
모자가 날아갈 만큼 강풍이 부는 하네다 공항. 비행기에 탑승한 뒤 좌석에 앉은 침착맨은 걱정하는 곽튜브에게 걱정해 봐야 상황은 안 바뀐다며 경사 났네 라는 생각의 전환을 하고 출발하자고 이야기해 본다. 불안함과 일말의 희망을 가지고 하네다 공항을 출발한다.
장소 : 하네다 공항
주소 : Hanedakuko, Ota City, Tokyo 144-0041 일본
하치조 섬 도착
비행기는 연착 없이 정시에 출발해서 도착했다. 오전 8시 30분 공항에서 나온 그들은 흐리기만 할 뿐 바람만 불기에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리란 희망을 갖게 된다. 택시를 탄 뒤 여객선을 타기 위해 신미나토항으로 이동한다.
장소 : 하치조 섬 공항 (八丈島空港)
주소 : 2839-2 Okago, Hachijo Town, 八丈島 Tokyo 100-1401 일본
Kaminato Port (神湊港底土船客待合所)
항구에 도착하여 배를 문의하니 오늘은 기상 상태가 좋지 않아서 결항이라는 답변을 받는다. 예상은 했지만 최종 목적지를 눈앞에 두고 갈 수 없는 상황에 이들은 하치조 섬에서 촬영 분량을 만들 계획으로 지인들에게 전화를 건다.
촬영 일정 상 오늘 아오가 섬에 가지 못하면 이곳에서 촬영 분량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갑작스러운 연락에 모두들 함께 할 수 없는 일정이었다. 곽튜브는 포기하지 않고 빠니보틀에게 전화를 한다. 전화 연락은 되었지만 빠니보틀은 전주 가는 중이라고 했다. 개인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오랜만에 만난 여사친과의 전주 풀코스 【전주】편을 찍는 중이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빠니보틀은 시간, 조건이 맞으면 당장이라도 달려 올 마음이었지만 마음과 달리 촬영 일정은 그리 넉넉하지 않았다. 결국 이 둘이서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식사 시간도 가까워왔고 기사식당 프로그램의 정체성에 맞게 택시 기사에게 추천받은 식당을 가는 것으로 문제를 풀어 나간다.
이동을 위해 택시를 탔는데 아까 공항에서 항구까지 데려다준 택시를 타게 되었다. 택시 안에서 기사님께 식당 추천을 받고 초밥집으로 이동하며 이이 섬의 유명한 것은 무엇인지 문의를 한다.
그녀는 온천이 유명하다고 이야기해 주며 점심 먹고 온천에 가면 좋다고 이야기해 준다.
장소 : 신미나토항 (Kaminato Port Passenger Waiting Area (神湊港底土船客待合所))
주소 : 4184-1 Mitsune, Hachijo Town, 八丈島 Tokyo 100-1511 일본
첫 번째로 방문한 초밥집
기사님 추천으로 방문한 초밥집. 제작진이 내부 촬영 허가를 받는 중 곽튜브와 침착맨은 택시 안에서 기사와 이야기를 나눈다.
그러던 중 택시 기사로부터 택시 운전은 부업이고 본업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본업은 도시락을 주문받아서 만들어 판매하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 이 식당이 아닌 도시락을 먹겠다고 하니 예약제이기 때문에 오늘 먹는 것은 불가능하고 원한다면 오늘 주문하고 내일 먹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한다.
곧이어 방문한 초밥집에서 다른 손님도 있으므로 촬영이 안된다고 하여 다른 식당으로 이동한다.
장소 : 銀八
주소 : 일본 〒100-1401 Tokyo, Hachijo Town, 八丈島八丈町大賀郷２５２１
두 번째 식당
다른 식당으로 이동 중 메인 메뉴를 추천받았다. 메뉴 이름은 부타카라 (돼지고기 튀김).
아침에 간단한 도시락을 먹은 후 제대로 된 식사를 못 했던 터라 빠르게 식당으로 입장하는 두 사람. 순탄치 않은 일정이 더욱더 허기지게 만든 것 같다.
곽튜브는 택시 기사에게 추천받은 부타 카라 (돼지고기 튀김)과 유린기 그리고 밥 2개를 주문한다.
같은 메뉴를 받은 둘은 맛있다는 이야기를 하며 오후 1시가 조금 넘어서야 제대로 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거의 6시간 만에 먹는 식사이니 배가 고플 만도 하다. 단순히 개인 여행도 아니고 분량을 만들어 내야 하는 부담감도 있으니 몇 배로 힘든 일정일 것이다.
식사를 다 하고 나니 식당 내부가 눈에 들어온다. 식당 내부에 여러 유명인들의 사인이 붙어 있었는데 식사를 마치고 곽튜브가 침착맨도 유명하고 본인도 유명한 사람이라고 하며 사인을 하면 가게 내부에 붙여 줄 수 있는지 문의하였다.
사인이 가능하다고 했으나 종이와 펜을 주는 시간이 길어지자 사인받기 싫은데 예의상 받겠다고 답변한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을 했었다.
다행히 주인은 바쁜 일을 처리하고 그들에게 펜과 종이를 주어 사인을 받았다.
장소 : むらた
주소 : 3379-4 Nakanogo, 八丈島八丈町 Tokyo 100-1623 일본
온천 (노천탕)
택시 안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하치조 섬은 온천이 유명하다고 했으니 그중 한 온천을 가기로 한다. 이곳은 무료 온천이 가능한 노천탕이다.
바다가 보이는 마을 (海の見える街) Hisaishi Joe(히사이시 조/久石 讓) 곡이 BGM으로 나오며 평화로운 온천의 풍경을 보여 준다.
온천물은 짠맛이 나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지만 생각보다 높은 퀄리티에 놀라며 분량을 채우기 위한 저녁 내기 잠수 대결을 하며 온천 치고는 약간 미지근한 이곳에서 피로를 푼다.
장소 : Uramigataki Onsen (裏見ヶ滝温泉)
주소 : 일본 〒100-1623 Tokyo, 八丈島八丈町中之郷１２４６
숙소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하치조 섬에서 머물 계획이 아니었기 때문에 모든 것이 즉흥적일 수밖에 없다. 숙소 예약도 마찬가지다.
그 와중에도 숙소 예약은 해 냈고 온천에서 피로를 풀고 이들은 하루 밤을 보낼 숙소로 이동한다.
예약한 숙소는 리조트이며 바다 가까이 있어 풍경이 좋아 보인다.
이 숙소의 특징은 일본의 유명한 만화인 명탐정 코난에 배경으로 나왔던 리조트였다. 어떤 편에 나왔는지 모르지만 로비에는 이 숙소가 나온 편의 만화책이 구비되어 있었고 스크린에도 이 숙소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이 나오고 있었다.
곽튜브와 침착맨이 묵은 방은 303호이며 바다가 보이는 오션뷰 숙소다. 당일 예약을 한 것 치고 좋은 숙소를 골랐는데 창 밖 분위기가 좋지 않다 보니 음산한 느낌이 든다.
장소 : 리도 파크 리조트 하치조지마 (リードパークリゾート 八丈島) / 3성급
주소 : 5392 Mitsune, 八丈町 八丈島 Tokyo 100-1511 일본
저녁 식사 쇼핑
호텔에선 마땅한 식사 거리가 없었는지 저녁 식사를 위해 외출을 한다.
마트에서 구매한 식료품으로 저녁을 해결할 계획이다.
숙소에서 자동차를 타고 이동 후 도착한 슈퍼마켓. 호텔에서 간단히 저녁을 먹기 위해 장을 보는데 장 보고 나니 총금액이 5,032엔 (45,000원)이 나왔다. 고민하지 않고 구매한 결과이지만 만족하며 쇼핑을 마친다.
호텔로 돌아온 이들은 푸짐한 먹을거리를 보며 만족스럽게 식사를 하고 분량을 만들기 위해 이런저런 춤도 추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장소 : 아사누마 상점 오가고점 (浅沼商店大賀郷店)
주소 : 東京都八丈島八丈町大賀郷２３７０－
렌터카
오늘은 어제보다 기상이 좋아졌다. 그러나 아오가 섬을 갈 수 없기에 남은 일정은 하치조 섬에서 마무리하기로 하고 렌터카를 빌려 섬 일주를 하기로 한다. 하치조 섬 로드트립이다.
차량을 빌렸지만 우 핸들로 처음 운전한다고 곽튜브가 침착맨에게 고백하자 침착맨은 불안한 마음과 함께 드라이브에 나선다. 목적지는 직원이 추천해 준 전망대.
장소 : カーセンター 八丈
주소 : 일본 〒100-1401 Tokyo, 八丈島八丈町大賀郷６１９６−３４
전망대
하치조 섬 끝단에 위치한 전망대까지 무사히 온 곽튜브와 침착맨.
이들은 힐링 여행 콘셉트를 잡으며 바다를 바라보며 아오가 섬을 가지 못한 아쉬움.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 괜찮은 여행을 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이며 침착맨과 상황극을 한다.
만화가로 데뷔해 구독자 250만 명의 유튜버가 되기까지의 과정 중 쉬지 못한 심신을 이곳에서 쉬며 정리한다는 콘셉트를 잡아 본다.
장소 : Nago Observation Site
주소 : 일본 〒100-1622 Tokyo, Hachijo Town, 八丈島八丈町末吉
미야키 씨에게 도시락 구매
어제 만났던 택시 기사인 미야키 씨의 본업은 도시락 제조 판매. 내일 방문할 것을 약속했으니 점심에 맞춰 그녀의 집으로 출발한다.
다행히 전망대와 멀지 않아서 금세 그녀가 살고 있는 마을까지 갈 수 있었다.
마을 어귀에 도착하여 주차한 뒤 차에서 내려 걸으며 풍경을 보니 Summer – 히사이시 조(Hisaishi Joe)의 곡이 저절로 입에서 나온다.
이웃 주민에게 길을 물어 그녀의 집까지 걸어간 곽튜브와 침착맨. 그녀의 회사 이름은 まごころや (진심이야)라는 뜻이다.
상점명으로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 그녀의 회사 위치는 방송에 나온 주변 배경을 기반으로 추측할 수밖에 없었다.
구글맵으로 찾아 추측해 본 그녀의 회사 위치.
길이 좁고 스트리트 뷰가 제공되지 않는 지역이다 보니 항공 샷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위 지도는 동일한 곳인데 야후 재팬에서 제공하는 위성사진이며 구글맵과 비교해 보았다.
그녀의 집은 100년이 넘었으며 아들 세명이 있지만 모두 도쿄에서 살고 있었다.
그녀는 이곳에 남아 주문 들어올 때 도시락을 만들어 판매하는 예약제 도시락 회사를 운영 중이고 일감이 없을 때는 택시 운전으로 부수입을 만들며 살고 있었다.
곽튜브와 침착맨은 이곳에서 미야키 씨가 만든 시마스시 도시락을 구매한다.
시마스시는 하치조 섬의 특산품이며 간장에 절여 하루 정도 숙성한 초밥이다. 가격은 2,000엔 (18,000원).
구글 좌표로 예상한 곳을 공개할 수 있지만 틀릴 수도 있으므로 방송에 나온 그녀의 회사 전화번호만 적는다.
집에 함께 살고 계신 할머니의 아바요이 (하치조 섬 방언으로 잘 가세요 라는 뜻)라는 작별 인사와 함께 이곳을 나온다.
장소 : まごころや (八丈島 まごころや)
전화 : 8 0457
카페와 상점
그녀의 도시락을 구매 후 이곳의 명물인 우유 (소젖)로 만든 유제품을 먹기 위해 카페로 출발한다.
그리고 오늘이 침착맨과 마지막 촬영이기 때문에 침착맨이 한국에 돌아갈 때 구매할 만한 하치조 섬의 기념품도 함께 구매하기로 한다.
언제 비가 왔냐는 듯 맑은 하늘 아래 방문한 카페.
이 둘은 카페에서 아이스크림을 주문한다.
침착맨은 스푼으로 떠서 먹는 아이스크림을 구매하고, 곽튜브는 아이스크림 콘을 구매한다.
악평은 아니었지만 평범한 맛이라는 평가로 생각된다. 아마 모두가 예상하는 바닐라 아이스크림 맛이 아닐까 생각된다.
바로 옆에 있는 상점에서 특산물인 소젖으로 만든 전병과 과자 등을 기념품으로 구매한다.
신기한 상품은 아니므로 침착맨의 리액션이 대단하진 않았다.
장소 : Jersey Cafe (八丈島ジャージーカフェ)
주소 : 일본 〒100-1401 Tokyo, Hachijo Town, 八丈島 大賀郷２３７０-1
시마스시
상점에서 나와 바닷길 드라이브를 하다가 적당한 장소에 멈춰 미야키 씨에게 구매한 시마스시를 점심으로 먹는다.
도시락 메인 메뉴는 시마스시였고 이 중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이라고 평가를 한다. 도시락 안엔 죽순, 새우튀김, 토란(사토이모) 등이 사이드 메뉴로 있었다.
침착맨은 시마스시를 먹어 보고 무엇인지 알고 가기 때문에 한을 풀었다고 한다. 원래 목적지인 아오가 섬을 못 갔지만 미야키 씨를 만나 하치조 섬의 이곳저곳을 탐방하며 소개할 수 있었고, 그녀의 도시락도 먹어 볼 수 있었다.
장소 : Minamihara Senjojiki Parking Lot (南原千畳敷駐車場)
주소 : Okago, Hachijo Town, Tokyo 100-1401 일본
침착맨과의 일본 여행 끝
점심을 먹으며 침착맨과 함께한 일본 여행을 마무리 짓는다. 기상 상태가 좋았다면 원래 목적지까지 갈 수 있었겠지만 충분히 일본 시골 마을의 면모를 보여 준 여행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