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털 패밀리
일본에 머물고 있는지 5일째 3박 4일 동안 침착맨과 도쿄와 근교를 다니며 에피소드를 만들었던 곽튜브(곽준빈)는 이제 침착맨과 이별을 하고 남은 촬영을 위해 조금 더 특별한 체험을 하기로 한다.
오늘 이야기가 시작되는 곳은 도쿄에서 약 90km 떨어진 도시인 오쓰키시. 이 도시는 인구 약 2만 3천여 명 있는 작은 도시이자 마을인데 이곳에 방문한 이유는 앞서 이야기 한 것처럼 일본의 특이한 점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그것은 렌털 서비스인데 가족, 여자친구를 렌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우리나라도 결혼식 때 하객 아르바이트가 있다고 하는데 일본은 더 디테일한 서비스가 가능한 셈이다. 시간당 얼마인지 밝히진 않았지만 한국에 없는 서비스인만큼 궁금하다.
렌털 패밀리 규칙에 따라서 의뢰인이 모든 설정을 잡고 코스를 짜야 한다. 곽튜브가 잡은 설정은 10년 된 일본인 여자친구와 결혼 허락을 받기 위해 여자 친구 부모님과 만나 허락을 구하는 것이다.
어떻게 예약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렌털 서비스를 통해 여자친구 역할을 할 사람을 렌트한 뒤 미리 설정한 상황대로 진행한다. 10년 동안 사귀었다는 콘셉트이지만 실제로 만나는 것은 처음이라 어색한 상황 가운데 오쓰키시의 한 카페에서 그녀와 첫 만남을 갖는다.
장소 : Tsuki Cafe (月 cafe)
주소 : 1 Chome-3-20 Otsuki, Yamanashi 401-0013 일본
너의 이름은
곽튜브는 여자친구의 이름부터 정해야 했다. 미츠하, 스즈메 중 고르려고 하는데 둘 다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이름이다. 미츠하는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의 여주인공 이름이고, 스즈메는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의 여주인공 이름이다.
모두 일본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애니메이션이라 고민이 되었는데 이번 여행에 <너의 이름은> 실제 배경이 된 섬을 가려고 했던 만큼 그 애니메이션의 여주인공 이름으로 정한다.
여자친구 이름은 미츠하. 나이 30세. 이 둘은 대학 도서관에서 만나서 지금까지 사귀었다는 것이 콘셉트다.
여자 친구 역을 하는 분의 진짜 이름은 모르지만 업계 1위인 만큼 상황극에 대한 몰입도가 좋아서 곽튜브는 이 상황이 가짜인 줄은 알지만 너무 몰입하는 자신에 놀라며 식사를 하며 우롱 차도 마신다.
그러나 긴장한 탓인지 식사는 맛있었다고 하는데 제대로 먹지를 못하고 우롱차만 연신 세잔 마신 곽튜브는 여자 친구 부모님을 만나기 전 선물 구입을 위해 식당을 나온다.
곽튜브가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근처 꽃 가게에서 꽃을 사는 곽튜브. 꽃을 5송이 구매한 뒤 사실은 6 송이라는 드립을 여자친구에게 날린다. 마지막 한 송이가 여자친구라는 의미라고 하니 여자 친구는 이에 질세라 7송이라고 한다.
그 마지막 한 송이가 곽튜브라고 한다. 원래대로라면 여자 친구가 감동을 받았어야 하는데 여자 친구 역을 하는 분이 업계 1위이다 보니 오히려 탈압박을 해서 곽튜브가 당황했다.
장소 : Flower boutique Shirakawa (Shirakawa Hanaten Co., Ltd. (白川花店))
주소 : 1 Chome-11-22 Otsuki, Yamanashi 401-0013 일본
오쓰키역
이 두 사람의 다음 목적지는 여자친구 부모님이 계신 곳이다. 이동 수단은 기차이며 기차를 타기 위해 오쓰키 역에 도착한다.
오쓰키시는 작은 마을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기차역도 아기자기하다. 하지만 아기자기한 기차역과 달리 조금 값비싼 열차를 선택한 곽튜브. 후지산 뷰 익스프레스 열차를 예약했고 가장 좋은 칸은 어른 한 명당 ¥4,900(엔) (약 45,000원) 이었다.
이 비용도 렌털 서비스를 신청한 사람이 지불하는 것이다. 어떤 칸을 예약했는지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제일 좋은 칸을 선택했다는 가정하에 두 사람의 기차표만 90,000원이다.
렌털하느라 지불한 비용 + 식사 + 꽃 선물까지 지금까지 지불한 비용이 상당해 보인다.
열차는 목적지까지 총 5개 역을 지나며 관광에 중점을 둔 이벤트 열차다. 이동 시간 약 1시간 남짓. 열차 코스엔 후지산도 있다.
열차를 타고 후지산까지 가는 것인데 방송에선 나오지 않았다. 가격에 비해 시간은 짧지만 이것저것 열차 내에서 볼 수 있는 코스가 특징이다
곽튜브는 열차로 이동하며 여자 친구와 구체적인 계획을 이야기한다. 아이는 3명을 낳을 것이고 여자 친구는 딸, 아들, 딸 순으로 낳고 싶다고 한다.
결혼식은 도쿄와 서울 각각 한 번씩하고 결혼식 비용은 도시다 5,000만 원 이상 예상을 하니 약 1억이 조금 넘는 금액이 필요하다고 한다. 아이들이 많을 것이니 아파트보다는 맨션이 낫다고 하는데 살고 싶은 곳이 시부야라고 하는 여자친구.
집 값이 서울 이상 비싼 곳이니 렌트해서 신혼집을 차리자고 합의한다. 국제결혼의 성사가 눈앞에 와 있는 것 같다.
장소 : 오쓰키역
주소 : 1-chōme-1 Ōtsuki, Otsuki, Yamanashi 401-0013 일본
카와구치코역 도착
실제 이뤄질 수 없는 내용이지만 제법 구체적인 계획과 질문을 주고받다 보니 진짜처럼 느껴진다. 얼마 후 열차는 종착역인 카와구치코역에 도착한다.
역 뒤로 후지산이 보이는데 화창한 하늘에 후지산이 선명하게 보이니 영화 속 한 장면 같다. 실제로 본다면 더 멋있을 것 같다. 이들은 역 앞에서 택시를 타고 여자 친구 부모님을 만나기 위해 미리 예약한 식당으로 출발한다.
장소 : 카와구치코역
주소 : 일본 〒401-0301 야마나시현 Minamitsuru District, 후지카와구치코마치 후나쓰
여자친구 부모님과 만나다
음식점은 역에서 약 3km 떨어진 곳에 있다. 택시로 약 3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가까운 거리다. 음식점 입구에서 여자 친구에게 첫 만남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 결혼 허락을 받기 위해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 물어본다.
아무리 상황극이라고 하지만 이런 상황이 곧 다가 올 미래일 수 있으니 긴장한 모습이 역력하다. 재밌는 것은 여자친구와 부모님 모두 남남이란 사실이다. 곽튜브는 본인이 섭외했기 때문에 알면서도 막상 상황이 주어지면 몰입하게 되는 자신을 신기해한다.
다이아몬드 후지
여자친구 부모님을 만나자마자 대뜸 여자 친구에게 배운 대로 따님을 제게 주십시오라고 이야기하는 곽튜브. 그러나 이분들은 프로다.
아직 이런 말 하기엔 이르다고 하면서 어떻게 만났는지부터 차근차근 설명을 부탁한다.
곽튜브는 이곳 메뉴에서 두 번째로 비싼 메뉴인 다이아몬드 후지를 주문한다. 음식점 홈페이지를 보니 메뉴 설명이 나와 있었다.
애피타이저, 킹크랩, 꼬치 6종(짜장, 고슈소고기, 산로쿠돼지고기), 호토전골, 디저트 (前菜+タラバ蟹+串焼き6種(岩魚・山麓豚・甲州牛)+ほうとう+デザート) 음식의 가격은 16,500円(엔).
한화로 계산하면 약 153,000원이다. 값비싼 열차에 고급 레스토랑에서 음식까지 주문하니 아무리 상황극이라고 해도 진짜라고 몰입할 수밖에 없다. 가상이지만 진짜라고 믿고 싶을 정도로 디테일한 장면들과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결혼 전 사위가 어떤 사람인지 확인하는 자리. 모두 연예인이라면 그래도 연기구나 라는 생각을 할 텐데 뛰어난 연기력을 가진 일반인이라는 생각이 깔려 있다 보니 현실과 가상을 오갈 수밖에 없다.
장소 : Sanrokuen (山麓園 / さんろくえん)
주소 : 3370-1 Funatsu, Fujikawaguchiko, Minamitsuru District, Yamanashi 401-0301 일본
볼링장
식사를 마치고 이들이 향한 곳은 한 볼링장.
예비 장인과 곽튜브가 한 팀이 되고 예비 장모와 딸이 한 팀이 된다. 연기자들처럼 모두 가짜 가족인 걸 알지만 게임이 진행될수록 점점 게임에 몰입하는 곽튜브.
장소 : Tsuru Family Bowl (都留ファミリーボウル)
주소 : 6 Chome-7-13 Kamiya, Tsuru, Yamanashi 402-0053 일본
볼링을 마치고 곽튜브가 예약한 숙소에서 결혼 허락을 받은 곽튜브.
숙소에 대한 단서를 찾기 어려운데 전체를 빌릴 수 있는 것으로 보아 호텔이나 여관 또는 게스트 하우스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오후 7시가 렌털 마감 시간인 렌털 가족 서비스. 시간이 거의 다 된 김에 이들의 진짜 직업을 물어본다.
장인 역할을 한 남자는 음식점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진짜로 옷을 수입하고 제작도 하는 의류 사업가였다. 여자 친구 역할을 한 사람은 네일숍을 운영하는 사장님이었다.
이들이 이렇게 일을 하는 이유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이렇게 일을 한다고 하지만 시간이 다 되어서 이들을 보낸 뒤 곽튜브는 이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아야겠다고 평을 한다. 후폭풍이 생기기 때문이다.
다시 돌아온 도쿄
도쿄의 어느 한 거리에서 시작하는 곽튜브. 일본 택시 회사를 방문하여 체험하고 싶었으나 회사 업무상 촬영이 어려우니 업무를 시작하기 전까지만 촬영을 허락받고 아침 일찍 길을 나선다.
숙소 근처 편의점 (Lawson)에서 간단히 식사를 마치고 자전거를 타고 택시 회사로 출발한다.
벽에 붙어있는 도로 주소를 보고 검색하니 아래와 같은 위치가 나온다. 아마도 이 지역 어딘가에 있는 Lawson 편의점을 갔을 것이다.
장소 : 宮前四丁目 29 (4-chōme-29 Miyamae)
택시 회사
일본에서는 우즈베키스탄처럼 직접 택시 기사가 되어 체험해 볼 수는 없었다. 각 나라마다 법이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택시 운행을 하기 전 택시 회사에서는 어떤 일이 있는지 신입 기사의 모습으로 체험을 할 수 있게 되었다.
택시 운행 전 세차를 하고, 직원 조회를 서고, 잠깐의 커피 타임을 한 뒤 업무를 시작한다.
택시 회사 옥상에 있는 택시들을 보고 이 중 운행할 차량을 세차하는 것이 업무 중 하나다.
세차 후 조회를 서고 잠깐 휴식 시간 때 택시 기사들에게 음식점 추천을 받았는데 어르신 택시 기사들의 특징은 맛보다는 빠르게 나오고, 간편한 고칼로리 음식이 대부분이라고 느꼈다고 한 곽튜브는 젊은 택시 기사의 추천을 받는다.
라멘집인데 일본 마지막 촬영 점심으로 선택되었다.
장소 : 葵交通株式会社 (아오이 교통 주식회사) / 葵交通(株)
주소 : 4 Chome-30-1 Miyamae, Suginami City, Tokyo 168-0081 일본
일본 편 마지막 점심
택시 회사에서 라멘 음식점 까지는 약 20km 떨어졌다. 자동차로 30분 거리에 위치한 음식점에 도착한다.
오픈형 주방에 이름부터 대왕이라고 쓰인 라멘 음식점은 맛집에 대한 기대치를 올려 준다. 이름에 대왕이 들어갔으니 많이 줄 것 같다.
음식적 내부에는 CCTV가 있어서 밖에 차량이 단속되는지 아닌지 확인할 수 있어서 택시 기사들에겐 유용한 시설로 보인다. 자동차를 가지고 온 손님에게도 유용할 것이다.
음식점은 오픈형 주방이어서 어떻게 음식이 조리되는지 다 볼 수 있었다. 일본 마지막 촬영인 만큼 두 가지 메인 음식을 주문한다. 로스 다이오 라멘과 미소 쓰케멘 그리고 만두.
로스 다이오 라멘은 고기 대왕 라멘이라는 뜻으로 우리나라 세숫대야 냉면처럼 큰 그릇에 푸짐하게 나오는 라멘이고, 쓰케멘은 차가운 면을 국물에 적셔 먹는 음식으로 따뜻한 면과 차가운 면 모두를 주문한 셈이다.
곽튜브에게 일본 촬영은 부담감이 있었다. 일본은 우리나라에서 해외 여행을 갈 때 가장 많이 가는 국가이다 보니 새로운 것을 보여 주기 위해 특별한 점을 보여 주고자 노력했다고 한다.
일본과 같은 문제로 고민이라면 다음 편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익숙하지만 지리적으로 먼 나라인 미국이기 때문이다. 예고편을 보니 LA에서 배우 이동휘와 고칼로리 음식을 중심으로 기사식당 2를 이어 나간다.
장소 : 大王ラーメン
주소 : 1 Chome-41-1 Sekiguchi, Bunkyo City, Tokyo 112-0014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