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럼을 배우다
음악을 듣다 보면 한 번쯤 하게 되는 생각이 있다. 이 곡을 직접 연주하거나 불러보면 어떨까? 노래 부르는 것은 듣고 따라 해 볼 수 있지만 악기 연주는 곧바로 실행해 보기 어렵다.
먼저 악기가 있어야 하고 그 악기를 다룰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악기를 연주하려면 악기를 배우는 것과 구매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악기를 배웠지만 연주할 악기가 없으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곡을 연주하고 싶다는 열망이 생기면 어떤 악기를 배워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배우기도 쉽고 구매도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접하기 쉬운 악기들을 생각해 보면 피아노, 기타 (통기타, 일렉기타, 베이스) 류가 있다.
연주하면 매력적인 악기지만 곡을 듣고 악보를 보고 리듬에 맞춰 손가락을 움직여 건반을 누르거나 줄을 튕기는 것이 마음대로 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았다.
그렇다면 이외의 악기들 중 어떤 악기를 배우면 좋을까? 드럼이 떠올랐다.
드럼은 건반 악기와 현악기와 달리 타악기이며 스틱으로 쳐서 소리를 내는 악기다. 그리고 밴드를 결성해서 합주를 하면 곡의 중심을 잡아 주기도 하지만 연주자는 스틱으로 드럼통을 내려 치면서 파워 있게 연주하는 퍼포먼스까지 보여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주 방법을 보면 건반 악기, 현악기 보다 배우는 시간이 짧을 것 같다는 막연한 기대도 있었다. 다만 부피가 커서 구매를 하더라도 마땅히 놓을 공간이 있을까 걱정을 했지만 그 정도 공간이 안 나오겠냐라는 생각에 드럼으로 결정한다.
이왕 배우려면 제대로 레슨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기초가 탄탄해야 그 위에 기술이 쌓여도 실력이 향상되기 때문이다. 유튜브를 보며 기초를 따라 해 볼 수는 있겠지만 나도 모르는 나쁜 버릇이 들 수 있고, 이 사람 저 사람 강의를 돌려 본다면 커리큘럼이 꼬여서 시간 낭비만 할 수도 있다.
결과적으로 악기 연주건 운동이건 몸을 쓰는 것은 직접 현장에서 배우는 게 제일 정확하고 빠르다. 빨리 배우고자 하는 마음에 잔기술부터 익히면 처음엔 실력이 느는 것 같지만 기초가 없어서 금세 무너지고 오히려 나쁜 버릇을 다시 고치느라 시간 낭비가 커지는 것도 그 이유 중 하다.
무엇이든 새로 배우면 체득하기 위해 연습이 필요하다. 그래서 음악은 잘 모르지만 드럼 레슨도 받을 수 있고 연습도 가능한 곳이 있는지 찾아 본다.
드럼으로 대학 가는 입시반에 등록할 것도 아니고 프로 연주자가 될 것도 아니었다. 그저 취미로 연주를 하면서 K-POP이나 유명한 노래의 커버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이 되는 게 목표다.
조금 더 목표를 높이면 합주를 해도 민폐가 되지 않는 수준이 되는 것이다. 물론 이 정도 실력이라면 높은 수준일 수 있겠지만 입시생이나 프로 연주자보다는 낮은 수준일 것이다. 이 목표에 맞는 실력으로 키워 줄 수 있는 곳을 찾아본다.
필인 드럼 스튜디오 (Fill in Drum Studio)
일산에서 드럼 배울 곳을 찾아보니 여러 학원이 있었다. 실용 음악을 전공하는 하기 원하는 입시생을 전문으로 하는 학원도 있었고 규모가 크고 여러 지점을 운영하는 큰 학원들도 있었다.
학원마다 강점이 있었으나 개인적으로 학원의 크기보다는 개인 레슨을 수준에 맞게 잘해 줄 수 있는 곳이 필요했다. 내게 맞는 학원이 좋은 학원이 있으리란 기대감을 가지고 찾아본다.
욕심을 내 보자면 취미로 칠 드럼이지만 개인 과외처럼 가르쳐 줄 수 있는 곳을 찾다가 가까운 일산 대화동 더현대와 킨텍스 근처에 드럼 스튜디오를 찾게 되었다. 이곳은 먹거리가 많은 곳이어서 드럼을 배우고 연습할 수 있는 스튜디오가 있을 줄은 몰랐다.
필인 (Fill in)은 음악 용어 중 하나로 영어 뜻 그대로 채운다는 뜻이다. 음악에서 테마 전환 시 연결할 때 사용되는 용어로써 곡이 전환될 때 그 공간을 채우는 드럼 애드리브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정해진 곡을 넘어서 애드리브까지 할 수 있는 수준까지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예약하고 방문한 필인 드럼 스튜디오 입구의 배너를 보니 1:1 맞춤 드럼 레슨, 수준에 따른 리코딩 수업, 완성곡 영상 촬영, 팝/락/가요/7080, 트로트/교회 반주(CCM), 연습실 사용이 적혀 있었으며 대상은 입시/전문/취미 모두 가능하다고 적혀 있었다.
성인, 직장인, 대학생, 주부에게 체계적이고 유익한 커리큘럼으로 꼼꼼히 지도해 준다는 안내가 적혀 있다.
심지어 드럼 초보자도 환영한다고 하니 내심 안심이 되었다. 새로운 것을 배울 때 서툰 것이 당연한데도 그게 싫었는데 초보자인 것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스튜디오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드럼 레슨을 해 주시는 대표자의 약력이 있는데 서울 예술 대학교 실용음악과 드럼 전공 졸업, 육군 사관학교 군악대 전역, 다수의 뮤직 페스티벌, 콘서트, 방송 출연 및 라이브 및 리코딩 세션을 보며 1인 1 악기 시대에 맞는 삶을 살겠다는 마음으로 스튜디오 입구를 들어간다.
입구에 들어서니 대기하며 앉을 수 있는 소파가 보인다. 소파 위의 가방을 보니 이미 다른 수강생들이 도착해 있는 것 같다. 드럼을 배우기 위해 이렇게 부지런히 사람들이 움직일 줄은 몰랐다. 드럼 레슨을 해 주시는 대표자와 상담을 하며 스튜디오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운영 시간 및 커리큘럼
운영 시간 : 평일 오후 1시 ~ 오후 10시
커리 큘럼 : 주 1회 (한 달 4회)
레슨 시간 : 50분
금액 : 18만 원 (이벤트 기간 이후엔 20만 원)
레슨 후에는 연습실 1시간 이용이 가능하다고 했다. 언어를 배우건 스포츠를 배우건 레슨을 받으면 곧바로 배운 것을 복습해야 체득할 수 있다.
이런 원리로 보면 드럼을 배우고 배운 것을 연습하고 갈 수 있으니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추가로 지금은 이벤트 기간이어서 선착순 10명 10% 할인 및 드럼 스틱 증정을 하고 상담 예약 시 무료체험수업(1회) 제공을 한다. 예약 상담을 했으니 무료 체험 수업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상담만으로는 100% 와닿지 않는데 실제로 드럼 레슨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체험해 보면 드럼에 대해 조금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음식도 시식이 있듯이 필인 드럼 스튜디오에서 앞으로 어떻게 드럼을 배울 수 있는지 드럼을 직접 치면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있으니 눈치 보지 않고 체험하면 되겠다.
드럼 연습실은 총 2곳이 있었는데 앞에 보이는 곳이 어쿠스틱 드럼을 연주할 수 있는 연습실이다. 오른쪽 문으로 들어가면 전자 드럼이 있다.
필인 드럼 스튜디오 대표자는 18년 경력의 드럼 연주자로 커피소년, 홍대광, 김영우 등 유명 뮤지션들과 함께 연주를 하고 작업을 했다고 한다.
눈앞에 드럼을 보니 신기했다. 티브이에서 연주하는 사람들이 비치면 약간씩 보이던 드럼인데 이제 드럼을 배우면 마음껏 내려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대가 된다.
앞으로 해외 록 밴드의 드러머처럼 근육으로 다져진 팔을 만들어서 드럼을 치며 곡을 연주할 날이 머지않았다고 생각해 본다. 누구나 초보 시절은 있는 법이다.
지금 파리 올림픽 기간 중인데 올림픽에 출전한 날고뛰는 스포츠 선수들도 처음엔 그런 모습이 아니었을 것이라 생각하며 조급해하지 않으며 드럼 레슨을 받고 이곳에서 차근차근 배운 것을 연습해 나가다 보면 그날이 올 것이다.
그 옆방은 전자 드럼 연습실이 있었다. 어쿠스틱의 시원한 타격감과 소리도 좋지만 전자 드럼이 주는 매력도 있고 특별히 방음이 안된 것에서 드럼 연습을 할 때는 이렇게 전자 드럼을 연주한 적이 있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같은 드럼이라고 해도 드럼 타입에 따라서 그 느낌이 다르기 때문이다.
레슨실
슬리퍼로 갈아 신은 뒤 레슨실로 향한다. 이 안에 있는 드럼 레슨실에서 레슨을 받다 보면 어느덧 원하는 목표를 이룬 드러머가 될 것이란 생각을 해 본다.
나이가 들면서 새로 배운다는 것은 기대감보다는 귀찮음이 더 큰데 목표가 생기니 귀찮음 보다는 오히려 조급함이 더 먼저 오는 것 같다.
정확하게 배우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생각을 해서인지 모르겠다. 그러나 돌아가는 것 같아도 제대로 배우는 것이 제일 빠르게 가는 길임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이곳이 앞으로 드럼을 배우게 될 레슨실이다. 지금은 용어도 모르고 기초도 없다. 취미로 배우는 사람도 있지만 대학을 가기 위해 입시를 준비하며 이곳에서 땀을 흘릴 사람도 있을 것이고 지금의 실력보다 더 발전시키기 위해 심화 과정을 위해 등록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깔끔한 시설이 갖춰진 레슨실과 연습실에서 배우고 익히다 보면 원하는 목표치는 다를지라도 모두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이벤트 기간이라 등록하면 드럼 스틱을 받을 수 있고 수강료 10% 할인과 무료 체험 레슨까지 받을 수 있다.
다른 사람들 눈 의식하지 않고 초보인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되는 1:1 레슨을 받을 수 있는 필인 드럼 스튜디오. 무더운 여름 태양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드럼을 배워 보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스튜디오를 나선다.
장소 : 필인 드럼 스튜디오
주소 :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호수로 856번길 8-2 지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