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COEX
서울은 우리나라 수도이자 단일 도시로는 가장 많은 인구가 살고 있는 도시다.
2023년 12월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서울에 주민등록 인구는 939만 명이 집계되었다. 2022년 우리나라 인구는 5163만 명이니 1년이 지났다고 해도 거의 약 18%인 1/5이 서울에 살고 있는 셈이다.
무작위로 사람들을 5명 모아 놓으면 그중 한 명은 서울에 사는 확률이다. 집값이 비싸네 싸네 해도 서울을 중심으로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몰릴 수밖에 없는 도시다.
그중 강남구는 수많은 기업들이 자리 잡고 있는 곳이다. 최근 정산 문제로 문제가 되고 있는 티켓 몬스터 (티몬)과 위 메이크 프라이스 (위메프)도 있지만 그 외 건전한 많은 기업들이 서울 강남구에 자리하고 있다.
코엑스(COEX)는 강남구에 위치해 있고 2호선 삼성역과 9호선 봉은사역이 연결되어 있어 교통이 편리한 장점이 있다. 이곳에서는 각종 국내외 전시회를 개최하여서 사업을 하는 내외국인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그래서인지 전시회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도 친숙한 곳이다.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다 보니 단순히 전시장으로서의 역할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COEX를 중심으로 스타필드 코엑스(COEX) 몰, 현대 백화점 무역센터점, 트레이드 타워 등 넓은 부지에 주요 시설과 편의 시설이 빼곡히 차 있다.
코엑스 (COEX) 몰 주차
COEX는 목적지에 따라서 여러 방면의 주차장 입구를 두어서 방문하는 방향에 따라서 입차가 가능하다.
주차비 할인을 받기 원한다면 카카오 T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카카오 T를 이용하면 코엑스 몰 내에서 구매한 것이 없어도 주차 요금을 20% 할인해 준다.
자동으로 1시간에 6,000원인 주차비가 1시간에 4,800원으로 할인된다.
그 외에 구매 금액에 따른 할인 정책은 코엑스몰 주차 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다. 5만 원 이상 구매 시 1시간 무료 주차이고 최대 3시간까지 무료 주차가 가능하다.
코엑스 몰 (COEX Mall) 내 구내식당
코엑스 몰은 자동차, 버스, 지하철 등을 통해 방문할 수 있고 아쿠아리움, 메가박스 영화관, 각종 유명 프랜차이즈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그래서 한번 들어오면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곳이다.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목적으로 방문하는데 이곳에서 개최되는 전시회 혹은 미팅으로 방문하는 사람들은 가능하면 저렴하게 점심 식사를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큰돈을 지불하면서 이곳에 전시회를 참가했는데 맛있는 식사하자고 시간, 비용을 소비하면 본래의 목적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그런 마음이 있다면 이곳 구내식당을 이용해 보자.
코엑스 몰 또는 이곳과 가까운 곳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데 이곳에 근무하지 않아도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
첫 번째는 Hall A 앞에 있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면 구석에 있는 구내식당.
COEX 전시회에 참가하는 참가자들이나 전시회를 둘러보러 온 구매자들이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한번 익히기 어려워서 그렇지 이곳이 어디인지 안다면 전시장과 꽤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두 번째는 오크우드 구내식당이다.
Hall A 앞에 있는 구내식당과 마찬가지로 식권을 발급받고 이용한다. 최근 이용해 보질 않아서 정확한 가격은 알 수 없지만 다른 정보를 보니 2023년 기준으로 1명의 식권 가격은 6,500원이었다. 메뉴는 급식처럼 매일 바뀐다. 단순히 식사를 위한 사람들에겐 최적의 장소다.
그러나 코엑스 몰의 지리에 대해 어둡고 이곳이 어딘지 찾기 힘들거나 먹고 싶은 메뉴가 따로 있을 때는 스타필드 몰 내에 있는 식당 중에서 선택하면 된다.
이 두 식당 모두 순환율은 빠른 편이어서 저렴하고 간단하고 빠르게 식사하기엔 최적이다.
쌍둥이 분식
코엑스 몰 내에는 일식, 파스타, 칼국수, 그 외 다양한 메뉴들을 선택할 수 있다. 이미 가 본 식당도 있고 짧은 점심시간 동안 방문하기엔 메뉴가 무겁거나 대기가 긴 식당들도 있었다.
구내식당보다는 가격이 비쌀 수 있지만 가볍게 점심을 먹기 위해 스타필드 코엑스몰 내 지하 1층에 있는 분식점을 찾아간다.
위치는 메가박스로 가는 길에 있는데 코엑스 몰이 초행길이거나 내부에 익숙하지 않으면 비교적 쉬운 위치에 있어도 설명하기 어렵다. 해결책이라면 코엑스 몰에 방문하면 지도가 있으니 그곳에서 검색 후 방문하면 되겠다.
이곳은 분식점답게 라면, 김밥류가 다양하게 존재했으며 그 외에 식사류가 함께 있다.
입구에는 키오스크가 있는데 포장 손님을 위한 주문 방식이다. 많은 양을 주문한다면 직접 주문해 달라는 안내가 있었다.
매장 내에서 식사를 한다면 키오스크는 패스하고 빈자리에 앉은 뒤 주문하면 된다.
분식은 다른 음식점들에 비해 가격이 높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싼 임대료를 지불하면서 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것은 음식이 맛있고, 테이블 순환율이 높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식당의 위치로 보면 코엑스 몰 내 큰길에 위치해 있지 않고 큰길에서 약간 들어와야 하는 곳에 있다 보니 어중간한 맛이었다면 살아남기 힘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음식 주문
식당에 들어와 테이블을 보면 의자에 등받이 없는 의자가 많았다. 그리고 테이블과 테이블 사이가 좁고 2인석 테이블이 다수 있었다. 공간이 좁다 보니 가방이나 겉옷을 보관할 곳이 마땅치 않아서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했는데 앉은 의자 좌판을 위로 열면 빈 공간이 있어서 가방이나 옷을 넣어서 보관할 수 있었다.
음식 주문 전 기본 밑반찬으로 나오는 반찬들이다.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점심시간이다 보니 빠르게 밑반찬이 세팅되었다.
단무지, 배추김치, 동그랑땡. 반찬은 셀프가 아니며 서빙해 주시는 분들께 요청하면 추가로 더 주신다. 공간이 좁고 순환율을 높여야 하다 보니 밑반찬을 더 담기 위해 손님들이 움직이지 않고 최대한 손님들이 먹는 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움직임을 최소화시킨 것 같다.
김밥 천국 저리 가라 할 정도로 빼곡한 메뉴들 사이에 주문한 메뉴는 돈가스와 라면 + 김밥 1/2 세트.
김밥 1/2는 김밥과 라면을 동시에 1인분씩 먹기엔 가격과 양이 부담인 사람들을 위해 만든 메뉴 같다.
돈가스
라면+김밥 1/2세트보다 더 빨리 나왔다.
라면을 끓이는 시간보다 돈가스를 데우는 시간이 더 짧은 것일까? 예상외로 돈가스가 먼저 나왔다.
가격 생각하지 않고 봤을 때는 돈가스 2덩어리라서 많아 보이는 효과가 있었다. 생각해 보면 9,000원이니 이 정도 양이 나와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동시에 들었다.
그래도 밥이 생각보다 많이 나왔고, 샐러드도 이 정도면 충분한 양이라고 생각되었다. 애교로 오이 피클 1개가 들어있다.
먹어 보니 생각보다 맛있었다. 돈가스가 눅눅한 것 같기도 하지만 입천장이 까질 정도로 딱딱한 것보다는 낫다. 한창 경양식 돈가스 찾아다녔었는데 언론에서 맛있다고 했던 경양식 돈가스 음식점도 찾아갔었는데 그 시절의 맛을 내는 곳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이곳에서 옛날 돈가스가 이런 맛이었지라고 생각하게 되었으니 신기했었다.
라면 + 김밥 1/2
뒤이어 라면과 김밥 1/2 세트가 나왔다.
7,500원에 라면과 김밥을 동시에 먹어 볼 수 있었다. 먹기 위해 주문한 음식이 돈가스이다 보니 이 메뉴는 직접 먹어보진 않지만 구성이 알차다는 생각이 들었고 본인의 식사량에 따라서 김밥 1/2이 아닌 일반 김밥 한 줄을 주문해도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김밥의 스타트 가격은 잘 기억이 안 나지만 분식점 안내를 보니 4,500원으로 안내되어 있다. 김밥 4,500원 + 라면 5,000원이면 9,500원에 라면 1개와 김밥 1줄을 먹을 수 있다.
장소 : 쌍둥이 분식
주소 :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524
별마당 도서관
코엑스 몰 내부에 있지만 오픈형 천장으로 맑은 날엔 햇살이 환하게 들어오는 구조다. 2022년 8월 9일 폭우가 쏟아졌을 때 누수가 되어서 각종 언론에 나온 적이 있지만 그때 보수를 잘했는지 강풍과 폭우가 뒤섞인 2024년 7월 여름을 잘 지나가고 있는 것 같다.
별마당 도서관의 목적은 무료 도서관이다. 하지만 코엑스 몰을 방문하는 내국인, 외국인들에겐 인스타그램, 틱톡 등을 촬영하여 업로드하는 장소로 유명하다. 배경이 멋있게 나오고 자연광까지 있으니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에겐 최적의 장소라고 생각된다.
별마당 도서관은 책을 보고 사진 찍는 장소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지만 저자들과 직접 만날 수 있는 북 콘서트를 하는 시설도 되어 있다. 거창하게 큰 시설로 만들어 놓은 곳은 아니지만 테이블과 소파가 있어서 저자와 소통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춰져 있었다.
장소 : 별마당 도서관
주소 :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513 스타필드 코엑스몰 B1
맑음 & 흐림 서울 하늘
2024년 7월 수도권에 강풍과 강우가 연이졌었다. 다른 지방엔 기록적인 수해를 입을 정도로 엄청난 비가 쏟아졌었다.
궂은 날이 이어지다 보니 맑은 하늘을 볼 기회가 흔치 않았는데 7월 말 서울 하늘은 오래 오래간만에 여름 햇살을 보여 주었다.
습도가 높아서 아직은 푹푹 찌는 날씨지만 우산 없이 다닐 수 있는 날이 많지 않았고 오늘도 아침부터 비가 오락가락 한 날이어서 맑은 하늘을 기대하지 않았던 터라 더 반가웠다.
저 멀리 보이는 남산타워와 흔히 말하길 천룡인들이 살고 있는 아파트들이 눈에 들어온다. (천룡인은 만화 원피스에 나오는 귀족이다.)
오후에는 해가 뜬 날이지만 중간중간 비가 왔다. 여름 햇살 아래 내리는 옅은 소나기가 중간중간 차량의 앞 유리를 때린다.
이젠 역사 속으로 사라진 63 빌딩 혹은 63스퀘어라고 부는 곳에 있는 아쿠아 플라넷 63.
2024년 6월 30일 (일)을 마지막으로 폐업하였다. 39년 동안 이어져 온 이곳이 폐업됨으로써 이곳에 추억이 있던 사람들에겐 또 하나의 장소가 사라진 느낌을 받는다.
1985년부터 지금까지 이 자릴 지켜오는 63 빌딩도 언젠가 낡은 건물이 되어 추억 속으로 사라질지 모르겠다.
2024년 7월의 끝자락
강풍과 폭우를 이겨내며 7월을 보낸 것 같다. 세차게 내리는 비와 그칠 줄 모르는 강풍이 언제 사라질까 생각했지만 오래간만에 만나는 해를 보니 가을도 머지않았음을 느끼게 된다.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2024년 중복을 절정으로 막판 무더위가 스퍼트를 내겠지만 세월이 흘러 63 빌딩의 아쿠아리움이 사라졌듯이 무더위도 곧 사라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