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맛피아 모짜렐라 버거
2024년 9월 넷플릭스에서 방영한 흑백 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기라성 같은 요리사들이 계급장 떼고 붙어서 우열을 가린 만큼 그 화제성 또한 대단했다.
치열한 요리사들의 경연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1000만 영화가 있어도 안 본 사람이 있는 것처럼 흑백 요리사는 정작 단 한편도 못 봤다.
하지만 화제성이 대단하다 보니 각종 패러디 영상으로 인해 유명한 프로그램 중 하나라고 알고 있었다.
흑백 요리사 콘셉트만 빌려와서 출시한 GS 25의 케이크가 있을 정도니 말이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우승한 요리사는 나폴리 맛피아라고 하는 권성준.
준우승을 한 요리사는 2010년 아이언 셰프 아메리카 우승자인 에드워드 리.
우승자의 경력은 잘 모르지만 준우승한 요리사의 경력이 대단한 걸 보면 흑백 요리사 우승자인 권성준이 얼마나 대단한지 이해가 된다.
계급장 떼고 붙은 대회에서 우승을 한 나폴리 맛피아.
롯데리아는 모짜렐라 인 더 버거 10주년을 맞이해서 그의 실력을 더해진 버거 2종이 출시했다. 실력과 화제성 모두를 잡은 그였으므로 나폴리 맛피아와의 협업은 당연 해 보인다.
그와 협업해서 만든 햄버거는 2종이었다.
토마토 바질과 발사믹 바질.
두 버거의 단품 가격은 8,900원이고 세트는 11,000원.
외식 물가가 아무리 올랐다고 해도 롯데리아에서 이만한 가격을 지불하고 먹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이때 아니면 언제 먹어 보겠나라는 마음으로 이 중 하나인 토마토 바질 세트와 리아 불고기버거 1개를 구매한다.
나폴리맛피아 모짜렐라 버거 (토마토 바질)
프리미엄 버거를 추구하는 것인지 종이 상자에 가지런히 담겨 있는 나폴리맛피아 모짜렐라 버거 (토마토 바질).
별도의 종이 상자 안에 있으므로 수제 햄버거 처럼 보이기 까지 한다.
하지만 생각보다 큰 사이즈의 햄버거는 아니다.
버거킹 와퍼보다 작은 사이즈 같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부실해 보이지는 않았다.
버거 1개 가격만 8,900원이니 부실하면 롯데리아와 권성준 요리사 모두에게 해가 되는 일일 것이다.
크기 비교를 위해 함께 구매한 리아 불고기와 비교했는데 이 둘의 차이는 커 보이지 않는다.
나폴리맛피아 모짜렐라 버거 (토마토 바질)의 두께가 조금 더 두껍다면 두껍겠지만 드라마틱한 크기 차이가 아니어서 약간은 아쉬웠다.
이 두 햄버거 가격 차이로만 보면 거의 2배 가까이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크기가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되지만 그래도 아쉽다. 더 푸짐했다면 어땠을까?
나폴리맛피아 모짜렐라 버거 (토마토 바질) 구성
포장해 온 동안 식었는지 원래 이 모양인지 생각했던 것보다는 서운한 비주얼이다.
햄버거 빵은 모짜렐라 브리오슈 번을 사용해서 다른 햄버거들과 한눈에 차이점이 보인다.
번에 모짜렐라를 얹어 함께 구운 것 같은데 푸석 거리지 않으며 쫀득한 느낌이 나는 번이다.
푸석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너무 쫀득하지 않은 식감.
다른 재료들과 함께 먹어서 빵의 향까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번이 다른 햄버거와 다르다 보니 가장 눈에 띄는 차이점이었다.
재료들이 섞여 있으니 정확히 하나하나 맛을 찾기 어려웠지만 순차적으로 바질 마요, 양상추, 토마토소스, 패티, 모짜렐라 패티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바질이 실제로 들어가 있기엔 8,900원이 모자란 돈일 수도 있겠다.
바질의 신선함을 담은 바질 마요 소스가 들어있다고 하는데 소스 만으로는 잘 모르겠다.
또 하나의 특징 중 하나는 풍부하고 진한 토마토소스.
토마토소스 맛이 나긴 하지만 풍부하고 진한 느낌까지는 잘 모르겠다.
패티는 다른 롯데리아 햄버거와 비교했을 때 특별한 차이점을 못 느꼈다.
특별히 두껍거나 큰 패티가 아닌 불고기버거에 들어가는 패티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모짜렐라 패티는 따뜻할 때 먹었다면 조금 더 맛있었을지 모르겠지만 식어서 그런지 그냥 패티구나 하는 느낌이다.
나폴리맛피아 모짜렐라 버거 (토마토 바질) 후기
소스가 분명 다른 롯데리아 햄버거들과 다르고 번도 다르기 때문에 다른 맛이 난다.
그렇지만 단종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만큼의 햄버거는 아니란 생각이 든다.
실제로 이벤트성으로 출시된 버거들은 단기간 반짝하고 사라지니 오랜 시간 만나기 어려운 햄버거일 것이므로 언제까지 볼 수 있느냐가 관건일 것이다.
리아 불고기버거
롯데리아 하면 떠오르는 불고기버거.
이름이 바뀌어서 리아 불고기버거로 그 자릴 지키고 있는데 롯데리아 불고기버거.
롯데리아 햄버거의 근본이라는 생각이 들고 다른 여러 신제품들이 있지만 롯데리아에서는 이만한 햄버거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롯데리아 햄버거의 기준이 되는 햄버거라고 생각되는 리아 불고기버거.
롯데리아 내에서 이 햄버거를 기준으로 프리미엄 버거인지 저가형 버거인지를 나누게 되는 것 같다. 추억의 맛으로 먹곤 하는데 버거킹에서 와퍼를 먹고, 맥도널드에서 빅맥을 먹듯.
기본 중의 기본으로 생각하는 근본 햄버거.
총평
많고 많은 햄버거 프랜차이즈.
그중 롯데리아는 우리나라에서 꾸준히 자릴 지켜오고 있다.
기존 모짜렐라 인 더 햄버거와 흑백 요리사 우승자인 나폴리 맛피아가 만나 출시한 2가지 맛의 햄버거.
가격은 존엄이지만 롯데리아의 근본이 되기엔 어렵지 않을까 생각된다.
새로운 햄버거를 찾는다면 도전해 봄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