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스카이 캡슐
부산 하면 떠 오르는 명소 중 하나는 해운대.
정작 수영하러 가 본적은 없고, 부산 사람들도 수영하러 안 간다고 하는 관광지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외지인들에게 부산하면 해운대가 떠오른다.
해운대에는 여러 유명 장소와 관광 자원이 있지만 그 중 해운대 블루라인 파크를 방문했다.
이곳에서 해운대 해변열차와 스카이캡슐을 탈 수 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는지 2020년 개장 후 2025년 8월 누적 이용객 1,000만 명을 돌파했으며 한 해 평균 300만명이 탑승한다고 한다.
부산역 도착
서울역에서 KTX로 약 2시간 40분.
2026년 7월 말 방문한 부산역 앞 광장은 지옥을 방불케 할만큼 뜨거운 햇살과 높은 기온으로 제대로 걷기가 힘들 정도였다.
나중에 알고 보니 부산역에서 지하철역까지 지하로 연결이 되어 있었는데 그걸 모르고 부산역에서 광장으로 나온 것이다.
그래도 부산에 왔다 라고 느낄 수 있는 감성은 부산역 앞 광장만한게 없다고 생각한다.
햇빛은 뜨겁고, 기온은 높은 가운데 그래도 사람 사는 것처럼 느낄 수 있었던 것은 포켓몬 30주년 조형물이었다.
줄을 서서 사진을 찍도록 해 두었지만 이 날씨에 줄을 서기는 커녕 사진을 찍는 것 조차 쉽지 않아 보였다.
부산 지하철 탑승
숙소로 이동하기 위해 부산역 앞 지하도로 내려가니 지하철 승차권 자동발매기가 눈에 들어왔다.

지하철로 이동 시, 만 65세 노약자 분들은 이곳에서 1회용 QR 티켓 발권이 가능하다. 신분증만 있으면 된다.
화면의 파란색 버튼 (우대권 발매)를 누른 뒤, 승차권 자동발매기 왼쪽 노란색 스티커 표시 된 곳에 신분증을 방향에 맞게 올려 놓으면 자동으로 스캔한 뒤 승차권이 발매 된다.

스크린 도어가 설치된 부산역 (부산 1호선).
포켓몬에 관한 스티커가 스크린 도어에 부착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도대체 포켓몬의 인기는 어디까지일까.
스카이캡슐 미포 정거장
숙소에서 짐을 풀고 휴식을 취하다가 스카이캡슐 탑승을 위해 시계를 확인했다.
스카이캡슐 탑승 시간은 20:00-20:30.
이 시간 중 아무 때나 탈 수 있는데 약 30-40분 정도 남기고 도착해야 여유 있을 것 같았다.
참고로 스카이캡슐의 인기는 하늘 높은 줄 모르기 때문에 미리 사이트에서 예매 해야 한다.
지하철도 좋지만 보다 이동이 편리하도록 미포 정거장까지 택시로 이동했다.
지하철 보다 택시가 비싸지만 장점이 있다. 운이 좋으면 기사님으로부터 부산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시작된 부산 택시 탑승.
인터넷에서 부산 택시의 이야기들을 들어서인지 기대도 되고, 정말 사실일까 하는 궁금함도 있었다. 체감하기로는 택시는 어디서 타든 일반 운전자들 보다는 거칠다는 느낌이었다.
퇴근 시간이 시작되는 때에 광안 대교를 들어가려는 택시들이 잘 없다고 하셨는데, 그럼에도 목적지인 해운대까지 광안 대교를 통해 가게 되었다.
기사님은 부산의 경제 상황과 현재 아쉬운점을 시작으로 부산은 2026년 여름에 비 한방울 내리지 않았다고 하셨다. 더위는 그칠 줄 모르고, 비는 안내리는 상황. 광안 대교를 지날 때는 야구선수 이대호의 집이 이곳이라고 알려 주시기까지 했다.
다행히 늦지 않게 탑승 예정 30분 정도에 도착을 했다.
스카이캡슐 미포 정거장 입구
택시에서 하차하고 미포 정거장 입구까지 300미터 가량 떨어져 있었다.
걸어서 5분 정도 걸리는 거리인데, 걸어가는 동안 이따금씩 사람들이 무리지어 나오는 것을 봤다.
이 때는 몰랐는데, 나중에 추측 해 보기로는 해운대 해변열차를 단체로 탔던 탑승객들이 한번에 몰려 나오는 것이었다.
내국인 보다 외국인이 더 많이 보이는 이곳은 부산에 온 것이 아니라 외국 어딘가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스카이캡슐을 탑승하기 위해 도착한 미포 정거장.
탑승까지 30분 정도 남은 시간이었다.
스카이 캡슐 탑승팁
원래 탑승 예정 시간은 20:00-20:30분이다.
20시(오후 8시)까지 기다리지 말고, 2층 탑승장에 올라 가 보길 권한다.
7시 50분 정도에 혹시 몰라서 올라 가 보니, 이미 여러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었다.
미리 알았더라면 7시 30분에 올라가서 줄을 서도 되는지 물었을 것이다.
그 이유는 탑승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평균 시속 4km의 열차에 최대 4인이 탑승을 하고, 열차간 간격을 두다 보니 탑승 대기 시간이 생각보다 길었다.
제 시간부터 기다리기 시작하면 빨라야 30분 뒤에나 탑승할 것 같았다.
그나마 마지막 타임이어서 사람들이 대기선 밖까지 없었던 것으로 생각되지만 사람들이 몰린다면 대기 시간은 더 길 것 같았다.
오후 8시 탑승이지만 오후 7시 50분임에도 입장을 시켜 주어서 대기를 했다.

줄을 서며 이렇게 생긴 스카이캡슐들을 원 없이 봤다. 대기 시간이 길기 때문에 보기 싫어도 볼게 열차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기선 위에는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구간이 있으나 그마저도 물이 떨어져 시원한 바람 쐬다가 물방울까지 덤으로 맞는 상황이었다. 그나마 다행은 간간이 벤치가 있어서 대기하며 서 있다가 잠시나마 앉았다가 이동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탑승이 가까워 오자 철로가 보이고, 하늘이 보였다.
보름달이라고 신기해 했는데 나중에 찾아 보니 이 날은 2026년 가장 큰 보름달인 벅문(Buck Moon)이 뜨는 날이라고 했다.
부산은 보름달이 크다라고 생각했는데, 보통 보름달이 아니었던 것이다.
스카이캡슐 출발

드디어 탑승을 하고 출발을 한다.
부지런한 이용객들은 날이 밝을 때 혹은 일몰 때 맞춰서 예약을 한다고 했는데, 이 날은 표가 있는 것만으로도 다행일만큼 모든 시간에 표가 없었다.
그나마 남아있던 마지막 표인 20시(오후 8시)표를 끊게 되어서 너무 어두우면 어떨까 걱정도 있었지만 대도시답게 어두우면 어두운대로 볼 거리가 있었다.
높이 7-10m의 철로를 따라 평균 시속 4km로 이동하는 스카이캡슐.

정방향 기준 철로 오른쪽은 바닷가가 보인다.
바닷가를 따라 즐비하게 늘어선 음식점. 몇몇 해안가 도시 풍경을 봤지만 부산 해운대는 다른 어떤 곳 보다 화려해 보였다.
스카이캡슐 주의점
다른 주의점도 있겠지만 주의 사항에 안 보였던 주의 사항이 있다.
스카이캡슐 의자 뒤로 물건이 떨어저 주우려고 했는데, 모터가 돌아가는 것과 손이 닿았다.
별도의 냉방 장치가 없어서인지 그 모터를 통해 선풍기 같은 걸 돌리는데 그게 손과 닿은 것이다.
잘못하면 손가락이 다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는데, 이런 주의 안내가 왜 없었는지 모르겠다.
혹시라도 의자 밑, 뒤로 물건이 빠져서 주워야 할 상황이 생긴다면 잘 보고 손가락을 조심해야 할 것이다.

출발했던 쪽을 돌아 보니 해운대 해변과 그 뒤에 늘어선 고층 빌딩이 보인다.
처음 부산을 왔었을 때는 밝을 때 해변가를 걸었었는데 밤에 보니 또 새롭다.

바다 위에 떠 있는 보름달을 보니 조명탄을 쏜 것처럼 보인다.
이 모습을 보니 장소와 시대는 달라도 이순신 장군의 한산도가(閑山島歌)가 떠 오른다.

얼마를 달려왔을까?
소개서에 보면 1.1km 정도 왔을 때, 해월 전망대가 나온 것으로 생각 된다.
해운대 해변열차를 탔다면 이곳에서 내려서 사진도 찍을 수 있는데, 시간도 늦었고 스카이캡슐은 중간에 내리는 열차가 아니다.

사진으로 보니 시속 4km가 아니라 400km로 달리다가 찍은 것 처럼 보인다.
야간 모드로 사진을 찍었더니 최대한 밝게 찍힌 것 같아 마치 새벽의 모습처럼 보인다.
스카이캡슐 하차
약 30분을 운행한다고 하지만 실제 운행 시간은 25분 정도로 보인다.
어쩌면 타고 내리는 시간까지 더하면 실제 운행은 20분 가량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내린 곳은 청사포 정거장.

일본 만화 슬램덩크 오프닝의 실제 배경지인 일본 가마쿠라(에노시마)와 비슷하다고 하는 곳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바라 보니 그렇게 보인다.
스카이캡슐 후기
관광 상품으로는 좋은 자원. 부산에 놀러 왔다는 상징으로 손색이 없다.
다만, 기다리는 시간, 열차 내 안전장치 미흡한 것이 개선 해야 할 점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