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항
항구와 농산물은 뭔가 어색하다.
하지만 김포 대명항에서는 수산물도 만날 수 있지만 농산물도 함께 만날 수 있다.
그 모습을 보면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상반된 조합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는 것 같다.
마치 마트에 가면 한 공간에 수산물 코너도 있지만 농산물 코너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이뿐 아니라 대명항은 김포함상공원도 함께 위치해 있고 평화누리길 1코스도 있어서 대명항에 오면 볼거리, 먹거리, 놀거리를 모두 만나게 된다.
하나하나 어우러지지 않을 것 같은 조합이 잘 조합된 곳이 대명항이라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항구 중 하나다.
대명항은 강화 초지대교 초입부에 위치해 있다.
접근성이 좋아 많은 사람들이 강화도를 오갈 때 방문하기도 하고 대명항을 방문하는 김에 강화도를 가기도 한다.
대명항엔 철마다 다른 싱싱한 제철 수산물을 구매하러 오기도 하고 평화누리길 또는 함상공원에 방문해서 보고, 걸으며 체험하며 추억을 만들기도 한다.
대명항 곳곳에 맛집도 있어서 한 곳에서 보고 먹고 체험할 수 있는 이점이 있는 곳이 대명항이다.
식사를 마치거나 쇼핑을 한 뒤 대명항에서 평화누리길을 걷고 싶다면 곧바로 코스에 진입할 수 있다.
별도의 입장권이 없어 부담 없이 입구를 통해 들어가 걷기만 하면 된다.
험하지 않은 길. 바닷가를 따라 이어진 철책선은 긴장감을 주기도 하지만 평소에 볼 수 있던 풍경을 보게 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함상공원의 군함을 보려 한다면 입장료를 지불해야 하지만 평화누리길은 입장료가 존재하지 않는다.
수산물 시장과 위 명소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졌으나 농수산물 시장이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
그 동안 몇 번 대명항을 방문 했었으나 농산물 시장이 있던 기억이 없었던 걸 보면 최근에 생긴게 아닐까 생각 된다.
대명항 농수산물 직판장
수산물은 별도로 지어진 건물에서 다양한 해산물을 만날 수 있다.
그러나 농산물은 평화누리길 코스 입구에 위치해 있어서 자칫하면 돌아보지 못하고 지나갈 수 있다고 생각된다.
이곳에 방문한 것도 농산물을 구매하기 위해 대명항에 방문한 게 아니라 주변을 둘러보던 중 웬 천막이 일렬로 늘어서 있기에 찾아가 보니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김포 특산물을 판매할 수도 있겠지만 대명항 농산물 시장은 전국 각지의 유명한 과일, 채소 등을 판매하는 것 같았다.
청송, 성주 등 김포와 한참 떨어진 곳에서 유명한 농산물이 이곳에 늘어서 있기 때문이다.
김포에서는 사과와 참외가 특산물이 아니므로 김포에서 나오는 특산물을 기대한 방문객들에게는 실망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에 있어서는 그리 나쁜 일만은 아니다.
실제로 농산물을 구매하기 위해 대명항을 방문하기보다는 수산물을 구매하러 온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다.
그러니 수산물을 구매한 뒤 이에 걸맞은 농산물을 구매한다는 생각을 하면 그리 괜찮다고 생각이 된다.

토마토, 귤 등 마트에 가야 만날 수 있는 과일과 채소들이 곳곳에 있다.
상점마다 중복되는 농산물들이 있으므로 한 바퀴 돌아보고 구매하면 될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멀리서 온 농산물은 무.
무려 제주도에서 온 월동무. 그리고 고흥 햇마늘도 있었다.
예산도 멀긴 하지만 김포 기준으로 제주도나 고흥에 비하면 멀리서 온 농산물은 아니었다.
곡물
과일, 채소뿐 아니라 곡물도 있었다.

병아리콩, 홍쌀, 조선찹쌀, 현미, 돼지감자, 우엉, 둥굴레, 메밀쌀, 여주, 땅콩, 햇감자 등등.
대부분 국산으로 적혀있으나 지역까지 적힌 곡물은 땅콩 (창녕)이 눈에 띈다.
홍쌀 효능에 혈압과 혈당 항암효과 긍정이라고 적혀있는데 먹으면 천하무적이 되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 그 외에 쥐포, 대추 등 다양한 판매 상품들이 있었다.
평화누리길과 함상공원
농산물 시장이 끝나는 곳에 위치한 평화누리길 입구.

이곳을 들어간다면 위 링크의 포스팅처럼 새로운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사람이 없다면 고요하고 적막한 가운데 생각이 정리되는 듯한 느낌을 받는 코스.
몇 걸음 들어왔을 뿐인데 아까와는 다른 풍경을 만나면서 새로운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함상공원은 퇴역한 해군 비행기와 해병대의 장갑차와 수륙양용차가 있다.
하늘과 바다 그리고 육지에서 싸울 때 필요한 무기들이 한 자리에 있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한다면 여러 볼거리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고 생각된다.
대명항에 오면
대명항은 수도권과 가까운 항구로 다양한 장점이 있는 항구라고 생각된다.
오랫동안 자리 잡은 항구이고 정체된 항구가 아니라 어촌 뉴딜 300 공모 사업에 선정되어서
2027년부터 2031년까지 총 5년간 868억 원을 투입해 수산물위판장 신축, 수산물 유통센터, 해양레저 복합센터 등을 건립할 예정이라고 한다.
위 사업과는 관련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2025년 5월에 방문했을 당시에 기존 주차장을 증축하고 있었다.
1층뿐이었던 주차장을 2층 이상으로 만드는 것 같았다.
위 사업에 대비해서 미리 증축하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
지금보다 계속 발전해 나가는 대명항이란 게 눈에 들어오는 방문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