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라오스 여행 비엔티안 5화 팍슨 백화점 조마 베이커리 카페와 딸랏사오 아침 시장에서 기념품 구매

비엔티안의 아침

라오스에서 맞이하는 두 번째 아침. 일정이 타이트해서 그런지 두 번째 날임에도 며칠은 머문 것 같다. 라오스의 5월은 우기가 시작되는 초입이지만 다행히 비가 내리지 않아 우산을 사용할 일이 없었다.

게다가 기온도 그렇게 높지 않았다. 지인에게 물어보니 지난주는 영상 40도가 넘는 무더위가 이어졌으나 이번 주에는 기온이 내려간 것이라고 했다. 비도 안 오고 기온도 지난주보다 낮아졌으니 운이 좋은 셈이다.

라오스 비엔티안 모습

5월 라오스의 아침 기온은 높아서 수영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따뜻하다. 수영을 좋아했다면 아래 수영장 시설을 누렸겠지만 바라만 본 것이 손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돈을 지불하고 호텔 시설을 이용하지 못했으니 말이다.

라오스 비엔티안 점심 식사

호텔 내의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었다. 주변에서 동남아 여행을 다녀온 후 과일이 맛있다고 이야기했었는데 플라세보효과 같은 것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과일 맛이 달랐다.

과일의 재배 방법이 다른 것인지 종자가 다른 것인지 모르겠지만 열대 과일이 자라기에 적합한 기후여서 그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유통 과정도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한국으로 수입되는 과일은 미리 따서 한국으로 오는 기간에 숙성이 되어서 오는데 이곳 라오스에서는 수확해야 할 타이밍에 수확해서 상품화하기 때문일 것이다.

과일은 한국과 같은 모양이지만 맛있었다면 다른 음식들은 모양은 한국에서 보던 음식인데 그 맛의 차이가 있었다. 양념이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한국이었다면 이런 작은 차이로 음식 맛을 구별하긴 어려웠을 것이고 문제 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낯선 곳이고 아직 적응이 덜 돼서 그런지 작은 작은 맛의 차이로 인해 마음껏 음식을 먹기 어려웠다.

라오스 비엔티안 정오

해가 중천에 뜬 점심 시간. 비엔티안 팍슨 백화점을 가기로 했다. 이곳은 부유한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이라고 한다.

어느 국가의 도시나 백화점이 있는 곳은 당연히 부유한 사람들이 많이 사는 지역인 것 같다. 호텔에서 약 4km 떨어져 있으며 자동차로 10분 거리이니 그리 먼 곳에 있지 않았다.

라오스 비엔티안 크라운 플라자 호텔 엘리베이터 광고

객실에서 나와 엘리베이터를 탄다. 호텔 엘리베이터 내부에는 월요일부터 목요일, 오전 11시 – 오후 4시까지 리트리트 서비스를 이용하면, 30% 할인을 해 준다는 광고를 하고 있다.

호텔에 머물 시간이 많았다면 한가한 시간에 30% 할인받고 서비스를 이용해 봤을 수 있겠다.

라오스 비엔티안 대통령 궁 옆 건물

비엔티안 대통령 궁엔 실제로 대통령이 살고 있지 않다. 빈 건물인 대통령을 지날 때 한 건물이 보이는데 대통령 궁을 관리하는 건물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대통령은 없지만 이곳을 지키는 경비원은 입구에 서 있기 때문이다.

비엔티엔에 머물며 실제로 배달 음식을 시켜 본 적은 없지만 라오스도 음식 배달이 쉽다. 사진에 보이는 오토바이는 배달을 온 오토바이인데 푸드판다 라고 하는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음식을 주문하면 위와 같은 디자인의 오토바이가 음식을 배달해 준다.

푸드 판다는 독일 베를린에 본사를 둔 딜리버리히어로가 보유한 대만의 배달 플랫폼이다. 우리나라 배달 전문 서비스 앱인 배달의민족을 인수한 그 독일 회사다.

서비스 명칭은 다르지만 동일한 모회사를 둔 배달 전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라오스에서도 손쉽게 배달 음식 주문이 가능하다.

라오스 비엔티안 대통령 궁 정문

대통령 궁을 지나며 사진을 찍어 본다. 홍철 없는 홍철 팀처럼 대통령 없는 대통령 궁이다. 그래도 아무나 들어오면 안 되니 정문 앞에 경비 두 명이 지키고 서 있었다.

곧은 자세로 마스크를 쓴 채 더위와 싸우며 서 있는 모습. 이곳에 쳐들어 올 확률이 극히 적은 적으로부터 지키고 서 있으니 이들은 교대 시간만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라오스 비엔티안 씨사켓 사원

대통령 궁 앞엔 씨사켓 사원이 있었다. 우리나라도 불교 문화권이지만 라오스는 한국 보다 불교의 컬러가 훨씬 진한 것 같다. 절의 크기도 한국보다 크고 그 수도 많다 보니 불심으로 대동단결 느낌이다.

인도와 가까울수록 강력한 불교의 힘이 나타나는 걸까? 옛날 우리나라 스님들이 인도로 유학을 갔던 이유를 알 것 같다.

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땡땡이치는 사람들도 있었을 테니 그 당시 인도까지 가다가 힘들어서 이곳에 정착한 우리나라 사람도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라오스 비엔티안 씨사켓 사원 옆

이렇게 큰 사원이 몇 평을 차지하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대통령 궁 앞 금싸라기 땅에 위치한 걸 보니 시세가 만만치 않을 것 같다. 이곳이 중심이 될 줄 알고 거대하게 지은 것일까?

그게 아니라면 사원 중심으로 수도가 만들어진 것일까? 정답은 모르겠지만 근처에 메콩강이 있고 평지가 있는 이곳이 거주하기 좋고 절을 지어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을 것이다.

라오스 비엔티안 씨사켓 사원 건물

비엔티안의 정오는 강력한 햇빛이 인상적이다. 오전과 달리 뜨거운 햇빛이 사진으로도 느껴질 정도니 말이다. 이런 날씨라면 아무리 모래찜질이 좋다고 해도 모래에 묻혔다가는 그대로 갈 것 같다.

강한 햇볕은 사람뿐만 아니라 나무와 식물들에도 영향을 주고 있었다. 열대 기후가 익숙한 나무와 꽃들도 매가리가 없어 보이니 말이다.

라오스 비엔티안 아시아 은행 건물

아시아 개발은행 (Asian Development Bank) 앞을 지난다. 어느 국가나 은행 건물은 다른 건물들보다 좋아 보인다. 돈이 몰리는 곳이라 그럴 것이란 생각이 든다.

라오스 비엔티안 아시아 은행

보기엔 파스타 음식점 같은데 은행 건물이다. 간판을 제대로 안 보고 들어오면 파스타 주문하러 들어올 것 같다. 시대를 앞서간 인테리어인지 변한 시대를 못 따라가는 감각인지 모르겠다.

라오스 비엔티안 아시아 은행 외관

은행을 지나 비엔티안 팍슨 백화점으로 향한다.

비엔티안 팍슨 백화점

라오스 비엔티안 팍슨 백화점 정문

비엔티안에 자리 잡은 팍슨 백화점은 말레이시아 자본인 백화점이다. 백화점은 지하 1층 지상 5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2023년 방문했을 때 지상 3층부터 최상층인 5층은 운영이 안되고 있었다.

이곳을 가득 메울 만큼 경기가 좋지 않은 탓일 것이다. 백화점에서 제일 활성화된 것은 지하 1층의 식품 매장과 1층의 화장품, 카페, 식당, 옷 가게 등이다.

1층에는 롯데리아가 입점되어 있었다. 타국에서 자리 잡은 롯데리아는 괜스레 반가웠다. 라오스 비엔티안에 총 4개의 롯데리아 매장이 있는데 그중 한 매장이다.

그 외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 음식점은 없었다. 우리나라도 롯데리아가 강세인데 라오스도 그와 같은 모습이었다.

라오스에 처음으로 스타벅스가 입점 시 이곳 팍슨 백화점 1층에 입점이 되었다. 당시 기삿거리가 될 정도였다. 2023년 방문 당시엔 총 2개의 스타벅스 매장이 라오스에서 운영 중이었다.

다른 하나는 어제 갔던 Rimping Supermarket이 있는 Viewmall(뷰 몰)에 입점되어 있다.

참조 : 5월 라오스 여행 비엔티안 3화 현지인이 추천한 라오스 마사지 숍과 라오스 환율 계산법과 물가

스타벅스는 한국인들의 만남의 장소인지 모르겠지만 비엔티안 팍슨 백화점 1층의 스타벅스에 들어가면 한국인들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라오스 비엔티안 팍슨 백화점 조형물

입구에 들어서기 전 주변을 보니 웬 불상과 코끼리가 보인다. 큰 건물 앞을 가면 불상과 코끼리 동상은 쉽게 만날 수 있다. 금칠을 해 둔 것이 뭔가 의미 있어 보이는데 불교 문화권을 잘 모르니 하나의 동상으로 보인다. 역시 코끼리는 코를 들어야 제 멋인 거 같다.

라오스 비엔티안 팍슨 백화점 롯데리아

많은 패스트푸드 음식점 중 왜 롯데리아가 라오스 비엔티안에 1호점을 냈을까? 라오스 사람들이 한국을 좋아한 것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보면 거래 조건이 맞아서 롯데리아가 진출한 것 같다.

전 세계 유명 프랜차이즈 햄버거가 있는데 롯데리아만 있다는 것은 조건이 맞았기 때문일 것이기 때문이다.

많은 나라를 가 본건 아니지만 햄버거 프랜차이즈점이 롯데리아가 유일한 국가가 이곳 라오스인 것 같다. 다른 나라도 롯데리아가 유일한 체인점인 경우가 있나 모르겠지만 흔치 않을 것 같다.

조마 베이커리 카페 (Joma Bakery Cafe)

라오스에 오기 전 유튜버들의 영상과 블로거들의 글을 보고 조마 커피에 대해 알게 되었다. 이후 조마 베이커리에 대해 검색해 보니 1996년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시작하여 라오스 곳곳에 지점을 세우고 라오스를 넘어 베트남까지 넓힌 카페 체인점이었다.

라오스의 원두도 상품 가치가 높다고 하는데 라오스 남부의 볼라벤 고원 지대에서 재배한 원두를 사용하고 토종 브랜드라고 하니 그 맛과 가격이 궁금했다. 방문했던 팍슨 백화점 1층에 조마 베이커리가 자리 잡고 있었다.

구글 지도를 보니 이곳을 제외하면 비엔티안 주요 지점에 3개의 카페를 운영 중이었다. 당근 케이크가 맛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안타깝게도 맛보진 못했다.

라오스 비엔티안 팍슨 백화점 내 조마커피

베스트셀러와 반드시 시도하면 좋은 음료들에는 표시를 해 두었다. 베스트셀러는 아메리카노와 시그니처 라오스 아이스커피이며 추천 메뉴는 레몬 콜드 브루였다. 스타벅스의 영향일까? 라오스에서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쉽게 만날 수 있었다.

조마 베이커리 카페 가격

커피

  • 디카페인은 9,000킵 (650원)을 추가로 내면 가능하다.
  • 아메리카노는 매장 내에서 마실 시 라지 사이즈로 1번 무료 리필 가능

아메리카노 (S) 28,000킵 (2,100원) (L) 34,000킵 (2,500원) (ICE) 37,000킵 (2,700원)
에스프레소 (S) 26,000킵 (1,900원) (L) 31,000킵 (2,300원)

마끼야토 (S) 27,000킵 (1,950원) (L) 32,000킵 (2,400원)
라떼 (S) 31,000킵 (2,300원) (L) 38,000킵 (2,800원) (ICE) 37,000킵 (2,700원)

카푸치노 (S) 31,000킵 (2,300원) (L) 38,000킵 (2,800원) (ICE) 37,000킵 (2,700원) (Freeze) 37,000킵 (2,700원)
모카 (S) 32,000킵 (2,400원) (L) 39,000킵 (2,900원) (ICE / Freeze) 39,000킵 (2,900원)

카라멜라 (S) 32,000킵 (2,400원) (L) 39,000킵 (2,900원) (ICE / Freeze) 39,000킵 (2,900원)
블랙 레몬 허니 (L) & (ICE) 47,000킵 (3,400원)

시그니처 라오스 아이스커피 (ICE) 37,000킵 (2,700원)

콜드 브루

아이스 콜드 브루 30,000킵 (2,200원)
레몬 콜드 브루 34,000킵 (2,500원)
코코넛 크림 콜드 브루 36,000킵 (2,600원)

아이스

  • 아이스 음료는 매장 내에서 마실 시,
    라지 사이즈로 1번 무료 리필 가능

레몬 에이드 26,000킵 (1,900원)
버터 플라이 레몬 에이드 25,000킵 (1,800원)

과일 주스 (열대 과일, 오렌지, 사과) 31,000킵 (2,300원)
이탈리안 소다 (키위, 딸기, 라즈베리, 복숭아) 36,000킵 (2,600원)

블렌디드
딸기 요거트 스무디 40,000킵 (2,900원)
민트 레몬 프리즈 32,000킵 (2,400원)

과일 스무디 (열대 망고, 망고, 바나나, 수박, 파파야, 사과, 파인애플, 용과, 멜론) 37,000킵 (2,700원)

밀크 셰이크 (바닐라, 딸기, 초콜릿, 초코 바나나) 46,000킵 (3,400원)


*요청에 따라서 우유 또는 두유로 변경 가능

말차 라떼 (S) 32,000킵 (2,400원) (L) 40,000킵 (2,900원) (ICE) 39,000킵 (2,800원) (Freeze) 42,000킵 (3,100원)

차이 라떼 (S) 30,000킵 (2,200원) (L) 38,000킵 (2,800원) (ICE) 39,000킵 (2,800원)
코코아 (S) 30,000킵 (2,200원) (L) 38,000킵 (2,800원) (ICE) 35,000킵 (2,550원) (Freeze) 36,000킵 (2,600원)

레몬 아이스 티 (ICE) 30,000킵 (2,200원)
타이 티 (S) 30,000킵 (2,200원) (L) 39,000킵 (2,800원) (ICE) 35,000킵 (2,550원) (Freeze) 39,000킵 (2,800원)

립톤 티 (L) 20,000킵 (1,500원)
허벌 티 (그린, 얼그레이, 페퍼민트, 로젤라, 나비 완두 콩) (L) 24,000킵 (1,800원)

아이스크림
바닐라, 초콜릿, 딸기

1 스쿱 19,000킵 (1,400원)
2 스쿱 36,000킵 (2,600원)

아이스크림 선디 48,000킵 (3,500원)
브라우니 블리스 50,000킵 (3,600원)

파스타
소고기 볼로네즈 64,000킵 (4,700원)
베이컨 까르보나라 84,000킵 (6,100원)

베지테리안 페스토 (+코코넛 / 62,000킵 (4,500원) (+닭 74,000킵 (5,400원)

브렉퍼스트
오트 프렌치토스트 54,000킵 (3,900원)
브렉퍼스트 브리또 55,000킵 (4,000원)

에그&베이컨 토스트 60,000킵 (4,400원)
베이글 & 크림치즈 35,000킵 (2,600원)

과일 샐러드 30,000킵 (2,200원)
과일+요거트 38,000킵 (2,800원)
과일+그라놀라+요거트 51,000킵 (3,700원)

그 외 메뉴들도 있었는데 사진에 다 담을 수 없었다. 웬만한 커피 전문점보다 더욱 다양한 메뉴들이 즐비한 곳이다.

라오스 비엔티안 팍슨 백화점 내 조마커피 음료

맨 오른쪽은 아이스 아메리카노이며 다른 음료들은 기억이 안 난다.
전리품처럼 일렬로 세워 두고 사진을 찍기 바쁘다. 인스타그램을 주로 했다면 그에 맞는 사진 각도로 몇 번씩 촬영했을 것이다.

라오스 비엔티안 팍슨 백화점 내 조마커피에서 본 풍경

창 밖을 보니 아름다운 햇살을 넘어 미치도록 뜨거워 보인다. 지구가 맞나 할 정도로 뜨거워지는 햇살을 보며 지금보다 기온이 오를 여름엔 양산 없는 야외 활동은 지옥 체험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햇빛과 함께 밖에 보이는 테이블을 바라보니 지금 시간에 여기에 앉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게임에 져서 벌칙으로 잠시 앉을 수는 있겠지만 가뜩이나 힘든 인생 저곳에 앉는 것으로 난이도를 높일 필요는 없을 것이다.

라오스 비엔티안 팍슨 백화점 내 마트

지하 1층엔 여느 백화점과 다를 바 없는 슈퍼마켓이다. 사전 정보가 없어서 다른 곳과 비교할 수는 없었지만 중국에서 들어온 제품도 많았다. 한국, 일본 제품도 보인다. 같은 공산품이라고 해도 이곳이 더 비쌀 것이다. 백화점 지하 마트가 할인 마트는 아니기 때문이다.

공산품은 품질 차이가 없을 것이다. 같은 물건을 어디에서 판매하느냐의 차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일, 고기, 생선 등은 로컬 마켓보다는 좋을 것 같다. 사전에 검증된 식품들이 판매될 것이고 그로 인해 가격은 다른 판매점들 보다 비쌀 것이다.

라오스 비엔티안 팍슨 백화점 주차장

마트 구경을 하고 주차장으로 와 보니 열기가 확 느껴진다. 햇빛으로 인한 열기가 아니라 외부에서 들어온 더운 공기와 자동차들의 열기가 느껴지기 때문이다. 매드맥스에서 볼 법한 포터가 반긴다.

장소 : 팍슨 라오스 쇼핑몰
주소 : 011 Kjouvieng Road Nongchan Village,Sisattanak, Vientiane, 라오스

딸랏싸오(Talat Sao)

딸랏싸오의 뜻은 딸랏(시장) + 싸오(아침)가 합쳐진 단어로 아침 시장이란 뜻이다.

라오스 비엔티안 딸랏싸오 가는 길

비엔티안에 방문했을 때 먹거리 기념품은 어제오늘 다닌 마트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베트남에 가면 말린 망고를 사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러나 라오스만의 뭔가 특별한 것을 구매하기 원한다면 딸랏싸오(아침 시장)를 가면 좋다.

예전에 우리나라에 백화점이 생기기 전 종합몰처럼 생긴 곳인데 중국식 건물 안에 상점들이 빽빽이 자리하고 있는 곳이다. 아이템만 바뀐다면 90년대 용산 전자상가와 패션으로 보면 동대문 패션타운 같은 느낌이다.

동행한 지인이 추천한 상점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이곳에서 라오스를 대표할 만한 기념품들을 저렴하게 구매가 가능하다고 했다.

라오스 비엔티안 딸랏싸오 입구

팍슨 백화점과 약 1km 정도 떨어져 있는 딸랏싸오 아침 시장은 자동차로 금세 도착할 수 있었다. 건물 양식이나 분위기에서 중국의 분위기가 느껴진다고 생각 됐다. 앞서 이야기했던 두 가지 장소를 합치면 건물이 큰 버전의 우리나라 남대문 시장에 수입 상가 같았다.

라오스 비엔티안 딸랏싸오 정문

입구로 들어가 보니 분위기는 백화점과 전통 시장의 컬래 보레이션 같은 느낌이다. 역시 남대문 수입 상가의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대형 버스 터미널에 딸린 상가 같기도 하고 전통 시장보다는 세련되었지만 백화점보다는 거친 곳. 백화점과 대형 몰의 과도기와 같은 모습.

라오스 비엔티안 딸랏싸오 상점

수많은 상점과 다양한 품목들이 즐비해 있다. 아이템이 다양하다. 옷, 전자제품, 화장품, 음식 등등 현대화된 로컬 분위기가 이런 게 아닌가 생각이 된다.

기념품을 사다

라오스 비엔티안 딸랏싸오 상점 기념품

지인이 안내한 기념품 숍이다. 위치를 설명하기 애매하지만 딸랏싸오의 정문으로 들어간 뒤 오른쪽 처음 보이는 통로로 걸어서 40여 미터 들어가다 보면 왼쪽에 상점이 나온다. 사실 가는 길이 다 상점이라서 유심히 봐야 했다.

여러 상점 중 기념품을 파는 상점을 보면 된다. 이곳에서 금색 코끼리와 액자를 세트로 구매 시 $ 7 (USD)였다. 저렴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라오스 한 달 월급이 약 $ 100 (USD) 수준이라고 생각한다면 상당히 비싼 세트다.

할인된 가격이 이 가격인데 할인을 안 하면 도대체 얼마에 판다는 건가? 아마 라오스인들은 구매하지 않을 것 같다. 오로지 외국인들을 상대로 하는 상점이 아닐까 생각된다.

라오스 비엔티안 딸랏싸오 라오스 상점 기념품

수십 년 전, 유원지라는 단어가 익숙한 때 국립공원 산 입구에서 만날 법한 기념품이 즐비하다. 학창 시절 수학여행 가면 그곳에서 판매하던 기념품들이 다 같이 모여있는 듯한 느낌이다.

라오스 비엔티안 딸랏싸오 라오스 기념품들

이곳에서 라오스 전통악기인 캔(Kaen)을 모양으로 만든 열쇠고리도 함께 구매했다. 다량으로 들어있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주어야 할 때 좋은 기념품이다. 할인된 가격이라곤 하지만 다소 비싼 것 같긴 하다.

그래도 흥정 없이 구매한 이유는 어떤 국가에 왔을 때 그 나라의 특징이 있는 기념품이 의미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인이 이미 할인된 가격이라고 하니 흥정하기도 어려웠다.

품질보다는 구성이라고 해야 할까? 라오스의 독특함을 보여 줄 수 있는 기념품을 구매하는 건 딸랏싸오 아침 시장이 적합한 것 같다.

라오스 비엔티안 딸랏싸오 주변 상점

쇼핑을 마치고 주변을 본다. 주변은 이렇게 생겼다. 하나의 통로에 양쪽으로 즐비하게 늘어선 상점들. 길을 제외하면 모두 상점이다.

라오스 비엔티안 딸랏싸오 출구

예전 용산 나진상가 13동이 생각나는 구조다. 지금은 철거하고 재건축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정면으로 가면 1층이고, 지하로 내려가는 입구가 있는 구조를 오래 오래간만에 본다.

용산 전자상가에서 그렇게 내려간 곳은 게임 관련 제품들이 많았었던 추억이 떠오른다.

장소 : 딸랏싸오 아침시장 (ຕະຫຼາດເຊົ້າ) / Morning Market
주소 : XJ87+3QR, Ave Lane Xang, Vientiane, 라오스

비엔티안을 돌아보며

라오스 비엔티안 거리

현재 상태는 한국처럼 습한 더위는 아니지만 햇살이 뜨겁고 열기가 느껴진다. 햇빛을 돋보기를 통해 맞는 것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일까 현지인들도 반팔과 반바지보다는 긴팔과 긴 바지를 착용한 바이커들이 많이 보였다.

오토바이를 타면 바람으로 걷는 것보다 조금은 시원해지는 것도 있지만 뜨거운 햇빛을 피하는 것도 그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라오스 비엔티안 집

건물 양식이 제각각이었다. 어떤 곳은 전통 가옥 같고 바로 옆 건물은 유럽식으로 지은 것 같고 들쑥날쑥했다. 아마 점점 개발하다 보니 옛 모습과 지금의 모습이 섞이는 건 아닐까 생각된다.

중간중간 공터도 보이고 건축 중이지만 인부는 없고 그대로 멈춰있는 공사 중인 건물도 있다. 돈이 생기면 그때그때 짓는다고 하는데 예전의 한국 모습을 보는 것 같다. 공사 기간이 길어지면 좋을 게 없어 보이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 같다.

타임슬립을 한다는 게 이런 건가 생각해 본다. 환경이 달라도 요즘 사용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등은 존재하고 있다. 한국보다 인구가 적어서 한산하고 옛 모습과 지금의 모습이 뒤섞여 있는 비엔티안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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