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한여름 강화도 맛집 진복호에서 모듬회 포장기

강화도 진복호

서울과 가까운 강화도는 섬이지만 육지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지리적으로 가까워서 심리적으로 섬이라고 생각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교통이 편리하기 때문이다.

예전에 강화도를 들어가려면 강화대교 한곳을 이용해야 했지만 2002년 8월 28일 초지대교가 개통되면서 총 2개의 다리가 생겼다.

강화도 북쪽은 강화 대교를 이용하고, 강화도 남쪽은 초지대교를 이용해서 강화도를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강화도 북쪽은 전통적으로 강화도의 중심 지역이다.

그리고 강화도 남쪽은 동막 해수욕장과 마니산을 오르거나 함허동천 야영장이 위치하고 있어 강화도의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사람들이 주로 방문하는 지역이다.

강화도는 사방이 바다로 둘러 싸여있고 주변엔 여러 섬들이 있지만 본섬이라 생각할 수 있는 강화도의 중심엔 마니산이 있다.

그로 인해 산과 바다에서 나는 먹거리를 쉽게 접하고 맛볼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지역이다.

강화도에 가면 놀러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먹거리를 찾게 된다. 산에서 나는 재료를 바탕으로 한 먹거리도 좋고, 바다에서 나는 재료로 만든 먹거리도 좋다. 둘 중에 수산물로 메뉴를 정했다면 횟집을 찾게 된다.

여러 횟집이 있으나 강화도의 한 포구에서 시작한 횟집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 그곳엔 선주들이 배를 타고 강화도 바다 인근에서 잡은 수산물을 요리해서 판매하는 음식점이 여럿 있기 때문이다.

그중 선두5리 어시장에서 시작한 여러 횟집이 있는데, 여러 횟집들 중 진복호는 선두5리 어시장을 나와 따로 건물을 지어 운영할 만큼 성장한 횟집이다.

회가 다 거기서 거기겠거니 생각했었는데 동네 횟집에서 포장한 회 보다 진복호에서 포장 해 온 회가 더 싱싱하고 푸짐할 때 비로소 진복호가 유명한 이유를 알게 된다.

진복호에서 주문을 하면 포장 손님에게는 아이스 팩을 충분히 넣어 주어서 1시간 정도 이동 거리에선 싱싱한 회를 맛보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포장해 준다. 유명한 곳이다 보니 홀에서 식사를 하기도 하지만 여건상 포장할 수밖에 없다면 아쉬워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포장을 해도 홀 못지않은 신선함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포장 주문

몇 해 전까지 진복호는 두 곳을 운영했었다. 진복호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구관은 선두5리 어시장이었고 신관은 약 1.3km 떨어진 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그래서 전화를 하면 신관인지 구관인지 확인을 했는데 언제부터인지 구관은 더 이상 운영하지 않는 것 같다. 포털 사이트의 지도에서 구관은 더 이상 표시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포털 사이트 지도에서 진복호라고 검색하면 신관 주소만 나오기 때문에 이전처럼 헷갈리지 않고 방문이 가능하지만 구관에서 포장을 했던 기억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젠 추억의 장소가 된 점이 아쉬울 수 있겠다.

진복호엔 여러 가지 메뉴가 있다. 각종 방송에서 소개된 요리들이 있는데 해산물 모듬회, 장어구이, 계절에 따라서 전어 구이 등등 이곳에 쓰지 못할 만큼 종류가 더 있던 것으로 기억한다.

강화도 진복호 모둠 회 포장

오늘 주문한 음식은 제철 모듬회 (소) – 65,000원. 진복호에 방문할 때마다 거의 대부분은 이 메뉴를 주문한다.

제철 모듬회는 말 그대로 현재 제철인 생선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생선회뿐 아니라 후식으로 먹을 탕을 선택할 수 있다. 만약 후식이 필요 없다면 10,000원이 빠졌는데 요즘엔 어떤지 모르겠다. 후식으로 먹을 탕을 고르지 않고 제철 모듬회만 주문하면 55,000원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굳이 탕을 뺄 필요가 없어서 2가지 탕 중 매운탕으로 주문했다. 전화 주문이 가능하므로 미리 전화를 하면 기다리는 시간 없이 매장 방문 시 결제만 하면 된다.

전화 예약을 하면 회가 준비되는 시간은 약 15 ~ 30분 정도를 매장에서 기다리지 않고 곧바로 가져갈 수 있어서 좋다. 매장에 전화하여 도착 예정 시간을 이야기하면 그에 맞춰 음식을 준비해 준다.

왼쪽의 큰 봉지가 생선회와 밑반찬이고 오른쪽이 매운탕감이다. 

방금 전까지 살아있었던 생선이지만 지금은 횟감이 되어 싱싱하게 포장되었다. 매장에서는 음식을 가져올 때 매운탕을 조리하는 방법까지 알려 주므로 잘 듣고 회를 먹은 후, 매운탕을 조리하면 되겠다.

제철 모듬회 (소)

강화도 진복호 모둠 회 소

음식을 펼쳐 보니 수산물 기반의 밑반찬들과 채소 그리고 양념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먹는 양에 따라 다르겠지만 2~3명이 먹기에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회 없으면 죽고 못 사는 사람이라면 2명이겠지만 적당히 먹는 사람들이라면 3명이 넉넉히 먹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 사진에선 제외되었지만 아이스팩이 있어서 회도 싱싱하고 적당히 차가워서 먹기에 좋았다.

강화도 진복호 밑반찬

가자미, 전복, 가리비, 멍게, 새우튀김, 간장 조림 새우 등등이 들어있다. 밑반찬을 볼 때 각 2개씩 있는 것도 있어서 2인분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1인 1 반찬이 아니더라도 나누어서 먹으면 되겠다. 

젓가락 3개가 기본 포장인 걸 보면 그렇게 추측할 수 있다. 함께 포장해 온 매운탕도 있으므로 부족한 양은 아닐 것이다.

강화도 진복호 밑반찬 새우

다른 한쪽엔 톳, 새우튀김, 새우구이, 콘 샐러드, 간장 조림 새우 등이 들어있었다. 포장한 봉지를 차에 둘 때 중심이 흐트러졌었는지 콘 샐러드의 양념이 흘러나온 흔적이 있지만 조심히 포장해 온다면 이런 일은 미리 예방 가능 하다.

생선회

강화도 진복호 모둠 회 모습

생선회를 먹을 때 레몬즙의 용도에 대해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생선에 뿌리는 경우도 있는데 짧은 시간에 먹기 때문에 큰 문제는 되지 않겠지만 레몬즙이 생선회에 닿으면 산화하는 성질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신선하게 먹으려면 레몬을 생선에 직접 뿌리지 말고 차라리 생선회와 함께 찍어 먹는 간장이나 초장에 레몬즙을 넣어서 먹는 것이 낫다고 한다. 실제로 그렇게 먹어 보니 초장과 고추냉이(와사비)만 섞는 것보다 레몬즙이 들어간 새로운 맛이란 생각이 들었다.

생선에 대해 전문가가 아니어서 어떤 생선이라고 종류까지 맞출 수는 없지만 모듬회인만큼 한 가지 생선으로 보이진 않는다.

강화도 진복호 모둠 회

방송에 여러 번 출연한 적이 있는 진복호는 강화도에 놀러 오거나 인근에서 횟집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횟집 중 한 곳이다.

방송에 출연을 해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모든 사람들을 만족시킬 수는 없지만 진복호는 방송에서만 맛있는 집이 아닌 것 같다.

집 주변 횟집도 있지만 그곳이 아닌 먼 진복호를 일부러 찾아서 회를 주문하는 걸 보면 그렇게 생각된다.

장소 : 강화 진복호
주소 : 인천 강화군 길상면 해안남로 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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