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르칸트
타슈켄트에서 택시 기사도 체험해 보고, 맛집도 가고,
걸그룹인 츠키와 여행도 했다
곽튜브가 온 우즈베키스탄의 타슈켄트 여행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우즈베키스탄에 온 지 4일째,
타슈켄트에서 사마르칸트로 출발하기로 한다
지금의 곽튜브를 있게 만들어 준 은인이자 오랜 친구처럼 각별한 사이인 어몽과 그의 친구들인 오리뽀, 이스마트를 만나고 다시금 어몽이 사는 곳인 빠야렉 마을로 가기 위해서다
우리나라 KTX와 같은 아프로시욥(Afrosiyob)
2011년부터 운행을 시작한 고속철도로써 구소련권에 러시아에 이어 두 번째로 개통한 열차
고대 도시인 사마르칸트는 우즈베키스탄 여행을 온 사람들이라면 많이 방문하는 도시 중 하나다
역시가 깊고, 과거 실크로드 교역지이자 우즈베키스탄 제2의 도시로써 여행자의 필수 방문지
타슈켄트에서 사마르칸트까지는 300km 떨어져 있으며, 자동차로 5~6시간 거리이지만, 고속 열차로는 2시간 30분 거리
기차에서 만찬
기차는 비행기와 버스의 장점을 합쳐 놓은 운송 수단 같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이동 중 먹거리 구매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고속 열차인 KTX는 지난 2017년 말 간식 카트의 적자로 인해 중단되었다가 2023년에 간식 카트가 메뉴를 바꿔서 부활했다고 한다
그러나 메뉴가 개편되어서 과거에 판매되었던 오징어, 달걀 등은 없고 커피만 구매가 가능하다고 한다
2023년 9월부터 위와 같이 계획되어 있었으나 지금은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곽튜브가 탄 열차에는 간식 카트가 있어서 열차 간식 카트에서 음식을 사 먹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간식 카트가 등장하고 승객들에게 빵을 1개씩 나눠 준다
곽튜브 말로는 우리나라 KTX 탑승 시, 특실을 타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라고 하는데 우즈베키스탄 열차는 객실 등급에 관계 없이 모두 준다고 한다
흔히 볼 수 있는 크루아상 빵이다
안에는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은 말 그대로 기본 빵
다만, 음료는 제공하지 않아서 승객들로 하여금 커피나 차를 구매하도록 유도한다
상술이라고 하면 상술이지만, 빵 하나 받고, 커피 1개 주문하면 그리 나쁘지 않은 조건 같아 보인다
음료로는 아메리카노, 카페라테, 전통차 등 여러 가지를 고를 수 있는 것 같으나 곽튜브는 카페라테를 선택한다
커피를 주문한 승객들에겐 설탕을 주는 것 같다
곽튜브는 하트 모양으로 생긴 설탕 1개를 받아서 2,500원을 주고 구매한 카페라테에 넣고 휘저어 본다
그러나 설탕이 사탕 같이 딱딱한 건지 모르겠지만 잘 녹지 않아서 꽤 휘저어야 했다
얼마 뒤 간식 카트가 다시 등장하고 이번에는 무료가 아닌 유료 구매할 수 있는 음식을 싣고 나타났다
곽튜브는 일반 마트에서 구매할 수 있는 음식이 아닌 걸 확인 한 뒤, 기차 안에서 판매하는 티라미수 케이크를 구매 해 본다
빵과 생크림의 조합을 기대했으나 먹어 보니, 안 좋은 생크림 맛이라고 했다
다시 나타난 간식 카트에는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이 실려 있었다 중앙 아시아는 피스타치오가 맛있다고 하며, 아이스크림 한 개를 구매 한다
한 입 먹어 보자 명성과 달리 기대와 다른 부족한 맛을 느끼자 나사가 빠진 맛이라고 표현한다
이후에 한번 더 열차 카트가 등장했으나 이 때는 마트에서 구매할 수 있는 공산품으로 채워져 있었다
기차가 아닌 곳에서도 사 먹을 수 있는 간식 거리들이었고, 이미 여러 음식을 맛 본 터라 구매하지 않는다
그래도 열차 내에서 이렇게까지 구매 한 사람은 많지 않았을 것이다
어몽, 오리뽀, 이스마트
기차에서 만찬을 먹은 곽튜브는 목적지에 도착한다
그 동안 다시 만나기 위해 노력했는데, 몇 년 만에 사마르칸트 기차역 앞에서 만난다
검은 모자를 쓴 어몽, 회색 모자를 쓴 오리뽀 그리고 아무것도 쓰지 않은 이스마트
오리뽀는 한국에서 10여 년 일을 해서 한국말을 곧잘 하지만 다른 두 사람은 우즈베키스탄어와 러시아어만 할 수 있다 이 세명은 50년 지기 친구라고 한다
점심 식사를 먹기 위해 이들은 이스마트가 운전하는 자동차로 이동한다
그러나 기차에서 대장에서 격변을 일으킬만한 음식들을 먹은 곽튜브는 자동차로 이동 중 급히 화장실을 찾는다
교통 체증이 있는 때임에도 다행히 근처 호텔 화장실에 들러서 시원하게 장을 비운 뒤, 다시 음식점으로 이동한다
Minaret
오늘 운전을 해 주는 이스마트의 추천으로 방문한 식당 주변에 비비하눔 사원(모스크)이 있다
나무위키에 의하면 티무르가 북인도 원정을 나선 사이에 그의 아내가 그를 위해 지었다고 한다 당시 수 많은 사람들과 코끼리 90 ~ 95마리까지 동원되었다고 하니, 대단한 공사라고 생각된다 1399년 북인도 원정을 마치고 티무르는 무사히 돌아왔고, 비비하눔 모스크는 1404년에 완공을 했다고 한다
티무르 제국이 망하고, 오랜 시간 방치되었으며 설상가상으로 1897년 지진으로 많이 훼손되었는데, 1974년 소련에 의해 다시 건축되었다고 한다
규모는 167x109x50(m)로 주 재료는 인도 원정을 나섰을 때 수집 해 온 돌들이라고 한다
라그만 (국물 버전)
볶은 고기와 채소를 곁들여 먹는 국수 요리
중앙아시아 전역에서 다양한 조리법으로 즐긴다
지난 1편에서는 토마토소스 기반으로 계란이 올라간 라그만을 먹었으나 이번 식당에서는 국물이 있다
곽튜브는 맛있다고 평가했으며, 얼큰한 장 칼국수에 토마토가 들어간 맛이라고 한다
지난 2편에서 보았듯이 우즈베키스탄 고기는 비린 맛을 그대로 두는데, 이 식당의 만띄는 비린 맛이 하나도 없어서 좋다고 했다
장소 : Minaret
주소 : Ulitsa Tashkentskaya 19, Samarkand, Samarqand Region, 우즈베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여행 끝
사마르칸트에서 빵을 만드는 공장을 방문하여 빵을 사고, 어몽 집이 있는 빠야렉으로 가는 여정도 있었으나 더 이상의 식당 소개가 없었다
식사는 모두 어몽 집에서 해결했기 때문이다
다음 화는 아프리카 북단에 위치한 튀니지
중동과 유럽의 매력을 모두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하니, 4편을 기다려 본다